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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BS '베이징 개막식-리허설' 취재 불허

SBS 강력반발 "중계는 IOC와 한 것", IOC도 SBS 비판

중국이 SBS의 중국 베이징올림픽 리허설 및 개막식 취재를 금지키로 하는 등 SBS의 리허설 보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SBS는 중국 조치에 강력 반발하며 취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3일 "SBS는 개막식 리허설 장면을 보도하며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SBS는 올림픽 개막식 취재에 페널티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SBS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및 취재 전반에 제안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베이징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중국의 BOB는 오는 5일 최종 리허설 촬영과 8일 개회식 중계석 사용을 금지한다고 SBS에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KBS는 지난 1일 <9시 뉴스>를 통해 "SBS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취재권이 박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SBS는 이와 관련 지난 31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에 하금열 사장 명의의 유감 서한을 조직위에 전달하는 동시에, 촬영한 동영상의 외부 유출을 금지하는 동시에 사내 자료화면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제거했다. 하지만 문제 동영상은 이미 중국, 홍콩, 호주 등지에 널리 유포된 상태여서, 중국 당국은 패널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최종리허실 및 개막식 취재 금지라는 강도높은 징계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당국의 강력 징계는 중국 네티즌들의 강력 반발을 통해 사전에 예고된 것이기도 했다. SBS가 지난 29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비공개 리허설을 방영한 직후 중국네티즌들은 격노하며 “취재권을 박탈해야 한다”며 SBS를 맹비난했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개막식때 한국선수단이 입장하면 박수를 치지 말자”고 주장하는 등 반한감정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강경 징계에 대해 SBS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SBS측 관계자는 4일 본지와 통화에서 리허설 보도 파문과 관련, “베이징올림픽의 열정을 프로파간다한다는 의미였는데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면 유감"이라면서도, 중국측에 했다는 사과에 대해서도 "apology(사과)가 아니고 regret(유감)의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정부의 최종리허설과 개막식 취재금지 방침에 대해서도 “SBS는 베이징 올림픽 IOC TV분과위원회와 계약한 것이지 BOB와 계약한 것이 아니다"라며 "예정대로 내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BS 보도후 케빈 고스퍼 IOC 언론위원회 의장도 "SBS가 가장 중요한 장면을 훔쳤다. 이번 일은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전례없던 일"이라고 비난한 바 있어, SBS 항의가 IOC에 수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SBS가 마련한 ‘2008 베이징 올림픽 홈페이지’의 응원게시판에는 선수단을 응원하는 글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비난일색이다.

ID ‘송현승’은 “반성의 기미가 안보이네요. 이런 대형사고 쳤으면... 쓸데없는 광고창 대신에 사과글부터 올라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다른 일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던데... 자신의 이야기일 때는 입 다무는군요. 언론의 자격이 의심됩니다”라며 질타했다.

ID ‘하승주’는 “SBS는 중국에 사과할 뿐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게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야 합니다”라며 “리허설 파문으로 국익은 물론 쉽게 쌓아 올릴 수 없는 국가 이미지 그리고 국민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겁니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노력의 시간이 현지에서 환호로 보답 받지 못한다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척 마음 아플 것"이라며 올림픽때 선수들이 받을 피해를 우려했다.

자신을 중국유학생이라고 밝힌 ID ‘YINRIGUANG’는 “당신들 때문에 중국 베이징 칭화대, 북경대에 있는 저의 한국인 유학생 친구들도 요즘 삶이 너무 괴롭습니다. 한국 대표팀도 당신들 때문에 찬물을 뒤집어쓰게 될 판이 되었습니다”라고 질타한 뒤, “베이징은 SBS를 환영하지 않습니다”라는 뜻의 중국어와 함께 SBS를 비꼬는 카툰을 올려놓기도 했다.

과연 SBS가 오는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BS가 개막식 중계를 하지 못할 경우 이는 창사이래 최대 불상사로 평가되며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ID ‘YINRIGUANG’가 SBS '2008 베이징 올림픽 홈페이지' 응원게시판에 올려놓은 카툰. 중국은 물론 세계인들이 SBS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21 29
    111

    씨방새는
    멍바기의 건국 방송하면 채널 돌려버려.
    역사왜곡을 주장하는 방송국으로 전락.

  • 58 18
    RR

    씨방새 뭐 그 시간에
    명바기랑 건국절의 의미에 대해 인터뷰하면 되겠네.

  • 52 13
    시청자

    sbs는 망해야.....
    백번 양보해도 용서가 안된다. 국가망신임.
    sbs는 곤욕을 치러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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