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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언론재단 광고대행 일부 중단

박래부 사퇴 압력 강화. 전체 수입의 12.3% 규모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동안 한국언론재단의 대행을 통해 집행해오던 정부광고 가운데 일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30일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문화부는 이날 언론재단에 보낸 공문을 통해 그동안 언론재단이 대행해온 정부 광고 가운데 기타 공공기관의 광고대행 업무를 민영화하기로 했다며, 따라서 앞으로 기타 공공기관의 광고 대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가 광고대행 중단을 밝힌 기타 공공기관은 △정부기관 또는 국영기업체에 해당하지 않는 지방공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휘-감독을 받는 법인(특별 및 일반법인) △중앙행정 각원, 부, 처, 청, 국의 지휘감독을 받고 있으나 특별법인이 아닌 일반법인 등이다.

언론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부가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밝힌 ‘기타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언론재단의 정부광고 대행 수수료 수입 218억원 가운데 12.3%인 26억여원에 달한다.

언론재단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기타 공공기관 등의 광고를 대행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주요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언론재단 노조와 언론단체들은 사퇴 요구를 거부한 박래부 언론재단 이사장에 대해 정부가 광고대행 수입을 무기로 재차 사퇴를 압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언론재단 노조는 전날 임원진 사퇴 성명을 낸 데 이어 30일 전 직원 비상총회를 열어 현 집행부와 전임 노조 간부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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