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몽준, '광복절 그룹총수 사면' 반대

"법 위반한 기업 위한 정책 펴선 안돼"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8일 일주일만의 당무 보이콧을 중단하고 최고위원회에 복귀, 거듭 한나라당 운영 방식을 질타했다. 특히 그는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광복절 그룹 총수 사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자신의 '재벌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 눈길을 끌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2주 전 전당대회가 끝난 뒤 첫 회의서 관심 있는 대표최고위원들이 모여 워크숍을 갖자고 제안했었는데 별 관심이 없어 실망했다"며 "이런 식으로 사석에서 만나면 회의를 할 필요 없는 거 아니냐고 하고, 또 언론에서 봉숭아 학당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은 매우 유감이고 걱정"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에서 발표했던 중요한 정책 이슈들도 최고위회의에서는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어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궁금하다"며 "지난 주 논의여부를 모르겠으나 최근 종부세, 1가구1주택 양도세 완화 등은 좋은 정책이지만, 아침 보도를 보니 이런 것들이 정기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넘어가는 듯한데 이런 사안은 최고위에 보고하고 상의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기업인 사면에 대해서도 최소한도 일관되게 얘기하는 게 도리"라며 "지난 1월 인수위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 기업 친화적이라는 얘기가 나와 다들 좋다고 했으나 나는 가능하면 마켓 프렌들리, 시장 친화적이라는 게 보다 가치중립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없다고 한 바 있다. 법을 위반하는 기업을 위한 정책을 펼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했다"며 김승연 한화회장 등 그룹총수 사면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원내대표가 지난번에 주가를 조작한 재벌 3-4세들은 무기징역을 해야 한다고 했고, 박희태 대표는 8.15때 기업인 사면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이것은 일관성이 없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 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는 것을 누가 반대하겠느냐만 그 사람이 올 가을 보궐선거에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서두르냐는 말이 있지 않느냐"고 박희태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중요한 사안은 최고위회의에서 논의해야 하는데 2-3주간 보면 중요한 것은 논의하지 않고 반대로 중요한 것들만 논의를 했다"며 "이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함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거듭 최고위원회 운영 방식 재고를 촉구했다.
조은아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2 4
    대한민국

    정몽준은 정치권에 있으면 안되지만 이번말은 잘했네.
    여론을 이용하려고 보이지만 말이다.

  • 7 4
    방자

    되련님
    아무리 해도 되련님은 않되나이다.궁밖에나와 백성들 위화감 조성하지마시고 걍 흐인대궁에서 편하게 사시다 가심이 올은줄로 사려되옵나이다.

  • 7 6
    asdf

    뉴타운 투기조장으로 인상이 안 좋았는데
    이번엔 옳은 말 한번 했군요.계속 그렇게 나가시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