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해 "징역을 가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여당 원내대표가 누굴 징역 가라면 징역 가는 세상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을 통해서 내가 겁을 먹고 더 이상 얘기를 안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제기된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답을 하는 게 옳은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원내대표가 정계은퇴까지 거론하며 결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우리가 많이 들어본 얘기"라고 일축한 뒤 "지금 본인의 주장은 500만원 한도 얘기만 계속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 시기와 정황에 따라서는 합법이 안 될 수도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답을 안 하면서 '합법인데 왜 문제 삼느냐, 그리고 이 문제 제기한 사람은 징역 가라'고 하면 누가 수긍이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홍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의 후원금 내역 공개를 시사한 데 대해서도 "후원금을 공개하고 싶으면 공개하라"며 "법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을 공개하는 것 가지고 누가 뭐라고 하겠나"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고소 움직임에 대해서도 "이미 한분이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나는 한나라당과 홍준표 원내대표가 떳떳하지 못하다고 본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말 억울하면 홍준표 원내대표가 직접 나에게 법적 문제제기를 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적 의혹을 대신해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내가 현재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라서 면책특권이 없다는 것 때문에 문제제기를 한다면 우리로서도 수사의뢰를 할 수밖에 없다"며 맞고소를 강력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