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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협상 타결 실패

법사위 등 상임위원장 배분 놓고 팽팽한 의견대립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2일 국회 원구성 협상을 벌였으나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와 서갑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약 1시간 40분가량 국회 본청 운영위소회의실에서 원구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주호영 부대표는 협상이 끝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당은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석비율에 따른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의석 비율에 대해 한나라당은 복당이 완료된 현 의석수를 기준으로 하자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총선당시 의석만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주 부대표는 또 법사위원장과 관련해선 "한나라당은 '1+5, 1+3', 즉 법안이 발의되면 한 달 이내에 상정, 5개월 이내에 심리를 마쳐야 하고, 이 기간 안에 심리를 마치지 못할 경우 법사위로 이송돼 1개월 이내에 법안을 전체 회의에 상정해야 하며 이후 또 3개월 이내에 법안 심리를 마치지 못하면 자동으로 전체회의에 상정된다는 것을 민주당이 받아들인다면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 맡긴다고 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이 무조건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관할 상임위 문제를 두고도 한나라당은 기존대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별도의 상임위 구성을 제안하는 등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다만 이날 여수엑스포 지원특위, 국제대회지원특위를 만들기로 합의했으며 민주당은 감사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의원 명단을 23일 중으로 제출키로 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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