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야당들 "가스-전기 요금 인상 철회하라"

민주 "MB 정부여당, '물가 폭탄' 퍼붓기 시작"

한승수 국무총리가 22일 국회 답변에서 8월에 가스-전기 요금 인상 방침을 분명히 하자, 야당들은 일제히 정부여당의 말 바꾸기를 비난하며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드디어 물가 폭탄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개원연설에서, 홍준표 대표연설에서 물가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말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장은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에너지 관련된 요금을 줄줄이 오른다. 버스요금, 택시요금, 지하철요금 등 서민과 직결된 것이 요금이 그대로 오름으로써 서민에게 부담을 준다"며 "더구나 도시가스 요금을 30~50% 오르는 것은 서민의 목을 베는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그동안 인상을 하지 않은 것은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국회의원선거, 촛불민심 때문에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억눌렀다가 이제 총선도, 촛불문화제도 잦아들자 올리는 정치적 이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달 소비자 물가가 이미 5.5% 인상된 상황에서 진정 한나라당이 서민경제를 염려한다면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를 가능한 한 늦추어야지, '한 번에 올리면 충격이 크고 올리기 힘드니 단계적으로 올리겠다'는 것은 서민을 무시하고 기망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의 이러한 행태 때문에 '1% 가진 자 위주의 정부'라는 비판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가스 및 전기 요금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조은아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