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부품공단, '포항 유치' 진실게임?
한승수 "日공단, 포항 결정됐으나..." vs 이상득 "포항 아냐"
특히 이 과정에 한승수 국무총리가 문제 공단을 포항에 유치하려 한다고 답하자, 이상득 의원이 포항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등 공단의 유치지역을 놓고도 혼란이 일어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포항 부품소재전용 공단 유치는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이상득 의원이 일본 특사로 파견되면서 가시화 됐고,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권철현 주일 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공단 유치와 관련해 일본과 협조하라고 했다"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강하게 대처하지 못한 이유는 포항 부품소재전용 공단 유치 때문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답변에서 "포항으로 결정된 것은 맞지만 절대 독도와 연관된 것은 아니다"며 "부품소재전용 공단 유치는 무역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고 영토 주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상득 의원은 즉각 "포항 아니다"라며 한 총리 답변 및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강력 반발했다.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도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조정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일본기업 전용공단 조성지 선정에 어떤 내막이 있기에, 이 사안이 얼마나 민감한 사안이기에 이명박 정권의 두 실세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한 것인가"라며 "두 실세의 어긋난 주장에 국민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 한승수 총리와 이상득의원은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조 대변인은 "만약 한승수 총리가 위증을 했거나, 이상득의원이 야당의원 질의에 끼어들어 본 회의장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두 실세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그는 특히 한 총리 답변중 호통을 친 이상득 의원을 겨냥, "이러한 장면은 이명박 정권의 '만사형통'으로 일컬어지는 '형님 실세'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상득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만사형통을 과시하려는 것인가? 이상득의원의 자중을 당부드린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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