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일본아, 정말 고맙다”
[김장훈 글 전문] “너희의 과욕이 우리를 결집시켜 줬다"
그는 글을 통해 “일본아, 고맙다"며 "너희들이 망발과 도발을 일으켜 우리를 맘 아프게 하기 전까지 우리는 사실 너무 힘겨운 날들을 살고 있었다. 고유가에, 치솟는 물가에, 국론분열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한숨이 쉬어지던 즈음, 너희들의 과욕이 우리를 결집시켜 주었다. 오히려 우리를 도와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너희들이 불을 지펴준 온 국민의 애국심. 우리는 이 힘으로 21세기에 다시 우뚝 서볼까 한다"며 "우리 민족이라 함은 예로부터 국란이 있을 때마다 놀라운 결집력으로 위기를 헤쳐 승리의 깃발을 올려 왔다. 그 힘의 놀라움은 너희도 이미 두려움으로 자리 잡고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일본의 도발로 한민족이 놀라운 결집력을 보여줄 것임을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일본아 고맙다"며 거듭 일본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너희들이 적어도 5년만 늦게 일을 저질렀더라도 너희들의 술수와 전략으로 역사의 진실이 왜곡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너희는 너무 일찍 발톱을 드러냈다. 원하는 만큼 잃을 것이다. 패착”이라고 일본의 필패로 예언했다.
그는 또한 “그리고 개인적으로, 일본아 고맙다. 일신의 안위와 무대만을 추구하느라 눈앞만을 쫓아 살던 일천한 가수에게 대의와 용기를 선물해준 너희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너희들이 아니었다면 그냥 그렇게 한 세상 읊조리며 살다갈 그저 그런 인생.. 그런, 나 같은 사람에게도 길이 하나 더 생겼으니 대한민국에는 아마도 수천만개의 길이 더 생겼을 듯 싶다”며 앞으로 '독도 지킴이'의 길을 강고히 걸어갈 것임을 선언했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다음과 같은 말을 빌어 일본민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나는 진정으로 일본이 망하기를 원치 않고
좋은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이웃인 대한나라를 유린하는 것은
결코 일본의 이익이 아니 될 것이다.
원한 품은 이천만을 억지로 국민 중에 포함하는 것보다
우정 있는 이천만을 이웃국민으로 두는 것이 일본의 득일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동양의 평화와 일본의 복리까지도 위하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끝으로, 일본아 고맙다"며 "부국강병의 기로에서 표류하고 있던 우리를 바로 잡아주고 용기를 줘서”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김장훈씨의 미니홈피 글 전문
일본아 고맙다
너희들이 망발과 도발을 일으켜 우리를 맘 아프게 하기 전까지
우리는 사실 너무 힘겨운 날들을 살고 있었다.
고유가에, 치솟는 물가에, 국론분열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한숨이 쉬어지던 즈음,
너희들의 과욕이 우리를 결집시켜주었다.
오히려 우리를 도와주었다.
너희들이 불을 지펴준 온 국민의 애국심.
우리는 이 힘으로 21세기에 다시 우뚝 서볼까 한다.
우리 민족이라 함은 예로부터
국란이 있을 때마다 놀라운 결집력으로
위기를 헤쳐 승리의 깃발을 올려왔다.
그 힘의 놀라움은 너희도 이미
두려움으로 자리 잡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일본아 고맙다..
너희들이 적어도 5년만 늦게 일을 저질렀더라도
너희들의 술수와 전략으로 역사의 진실이 왜곡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너희나라의 정치적상황과 그릇된 욕심 때문에
너희들은 너무 일찍 일을 저질렀다.
지금까지의 술책만으로 진실을 왜곡하기에는
아직은 형세부족임은 너희도 잘 알 것이다.
너희들의 목표와 전술을 이미 다 알게 되었으니
우리는 너희들이 북돋아준 결집력으로
차근차근 정리를 해보려한다.
결코 흥분하지 않는다.
이제 새로울 것도 없지 않나..
조용한 듯 치열하게,
시끄러울 땐 치밀하게..
지혜롭게..
너희는 너무 일찍 발톱을 드러냈다.
원하는 만큼 잃을 것이다.
패착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일본아 고맙다..
일신의 안위와 무대만을 추구하느라
눈앞만을 쫓아 살던 일천한 가수에게
대의와 용기를 선물해준 너희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너희들이 아니었다면
그냥 그렇게 한 세상 읊조리며 살다갈
그저 그런 인생..
그런, 나 같은 사람에게도 길이 하나 더 생겼으니
대한민국에는 아마도 수천만개의 길이 더 생겼을 듯 싶다.
그 길들이 용기와 지성의 길임은
시간이 지나면 느껴지겠지..
우리도 너희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너희들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언제나 너희 뒤에만 있으리라 믿던 우리가
어느 날부터인가 너희들의 성장 동력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반도체가 그러했고 조선이 그러했고
철강도, TV도..
그 외에도, 열거하기도 벅차다.
이 와중에 원천기술이 모자란다는 경각심이 나오는 우리일진데
너희는 오죽하겠나.. 싶다.
흠집난 자존심을 채우기 위해
히노마루 프로젝트니 모니 하며 합종연횡을 해봐도,
극소수우익이 민족주의를 부르짖으며 국민들을 선동 해봐도,
냉정히 다 따져 봤을 때
어느 날부턴가 우리가 별로 져본 기억이 없다.
IMF이후 10여년 간에 일어난 상황이 이러하니
향후5년은 또 어떤 간격일지 자못 설레인다.
물론 너희는 지금 엄청난 나라이다.
하지만 수년간 일어난 정황상, 그리 먼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너희도 그걸 알기에 자꾸 조바심을 내고
억지를 부리지 않나.. 싶다.
이해는 한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만일 너희의 침략의 역사를 재현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면
하지마라..
역사를 돌아보면
그만큼 아파질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일본사람 자체를 미워하지는 않겠다.
일본인들이라 해서 우리와 별 다를 게 없다고 본다.
분명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대다수 일본의 국민일 텐데
너희 중 일부에 의해 전체가 왜곡 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
만일 이 말이 가식이라 느껴진다면
우리가 존경하는, 어쩌면 고문을 하던 너희 관헌도 존경했을,
안창호선생님의 말씀으로 진심을 대변하고 싶다.
이 말씀을 잘 새기면 마음이 진정 너그러워질 수가 있다.
안창호선생님 말씀 잘 새겨듣고
무얼 하고프던 간에
하지마라.
전 세계에 외면당하는 아픔은
한 번으로 족하지 않은가..
잘 듣고 느껴라.
안창호선생님이 옥중심문에서 일본관헌에게 대답한 말씀이시다.
'나는 진정으로 일본이 망하기를 원치 않고,
좋은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이웃인 대한나라를 유린하는 것은
결코 일본의 이익이 아니 될 것이다.
원한 품은 이천만을 억지로 국민 중에 포함하는 것보다
우정 있는 이천만을 이웃국민으로 두는 것이 일본의 득일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동양의 평화와 일본의 복리까지도 위하는 것이다.'
끝으로,
일본아 고맙다..
부국강병의 기로에서 표류하고 있던
우리를 바로 잡아주고 용기를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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