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촛불집회가 우리 앞길 막고 있어"
"손학규, 우리가 꼬인 매듭 풀고 가자" 등원 촉구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큰 기대 속에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 남짓 지났지만 변화와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 선진화를 이뤄내겠다는 큰 뜻을 펼쳐보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더 큰 문제는 정치의 중심에 서서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찾아야 할 18대 국회가 한 달 넘게 원구성도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와 함께 며칠 간격으로 물러나게 될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각별히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 달라 우리가 꼬인 매듭을 풀고 간다면 우리 정치가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등원을 촉구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지난날의 상처와 허물은 내가 다 끌어안고 갈 테니 소원한 점이 있었다면 훌훌 털고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 돼 미래로 나가자"며 "내일이면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데 당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축제의 마당이 되어야 한다"고 당화합을 주문했다.
그는 "떠나는 사람이 말이 많으면 안 된다"며 질의응답을 생략한 뒤 기자들 및 사무처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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