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국민이 싫어하면 안 하는 게 옳다"
"국내 놀라게 해야 인기 크게 올라가"
일본을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오후 도쿄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한일 신시대를 열며'라는 주제의 특강에 이어 가진 질의ㆍ응답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그저께(10일)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에) 잘 다녀오라'는 전화를 걸었다"며 "(당시) 이 대통령에게 '용기를 내서 단호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해야 한다. 국민을 놀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하면 인기는 크게 올라간다.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된 촛불집회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언제나 누구나 시위를 할 수 있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6.10 촛불시위는 6.10 민주항쟁 때 만큼 컸다. 그러나 헌법상 5년의 임기가 보장된 대통령을 중간에 그만두라고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독도 문제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국제법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일본인이 독도 문제를 꺼내 (한국인들의) 감정을 돋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단히 불행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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