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서울-인천서 사상최악의 학교급식 식중독 발발

21개 중-고교 5백명 식중독, CJ푸드시스템 초비상

서울-인천 일대의 21개 중-고교에서 5백여명의 학생들이 식중독이 걸린 사상최대 규모의 학교 급식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학교에 급식을 공급하는 업체는 단체급식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푸드시스템이어서 한층 충격이 크다.

서울 14개 중-고교에서 집단 식중독 발생

서울시 교육청은 CJ푸드시스템이 단체 급식하는 서울시내 14개 중ㆍ고교에서 21일 메스꺼움과 구토, 발열, 복통, 설사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 발생함에 따라 이 업체가 단체급식하는 초중고교 40곳에 대해 급식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특정지역 학교 40곳에 한꺼번에 급식중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사상 최대 규모로, 서울시 교육청은 2003년 급식사고가 발생한 23곳에 급식중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시교육청은 급식중지 명령이 내려진 곳은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8곳, 고등학교 21곳이며, 이 중 중학교 6곳, 고교 8곳에서 2백20여명의 학생이 메스꺼움,구토, 설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서울시 및 식품의약품안전청에 CJ푸드시스템의 식재료 전처리장 및 물류센터 시스템에 대해 위생점검을 요청했다.

인천 7개 중고교에서도 식중독 사고

CJ푸드시스템이 단체 급식을 공급하는 인천시내 7개 중고교에서도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급식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22일 CJ푸드시스템이 단체 급식하는 인천시내 17개 학교 전체에 대해 급식중지 명령을 내렸다.

교육당국은 서울과 인천의 이들 학교에서 단체급식을 받은 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5백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육부는 CJ푸드시스템이 전국에 단체 급식하는 학교가 모두 72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그러나 현재까지 이 회사 인천물류센터에서 식자재를 공급받은 인천,서울지역 학교에서만 급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다른 지역의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 중이다.

CJ푸드시스템 초비상

대형식중독 사고 발발과 관련, CJ푸드시스템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CJ푸드시스템은 이날 "전날 식중독 사고를 파악해 서울시 교육청 등에 보고하고 사고가 발생한 학교에 제공된 메뉴를 교체했으나 교육청에서 급식을 전면 중단할 것을 명령해 이를 따르게 됐다"고 말했다.

CJ푸드시스템은 "식품 안전을 위한 체계도 갖추었고 음식도 모두 가열하고 있으며 이런 사고는 처음이다"며 "협력업체의 식재료 하나가 의심되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만큼 식약청 등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푸드시스템은 단체 급식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업체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