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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강만수 "환율-금리정책, 물가안정이 우선"

'강만수 경질론' 압력 가중속 성장정책 전환 천명

성장 지상론자인 강만수 기획재정부가 푹 고개를 숙였다. 물가 안정에 최우선 중점을 둬 금리와 환율을 운영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 수출 드라이브를 위해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가 국제원자재값 폭등과 맞물려 물가가 이중으로 폭등하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고개를 숙인 모양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물가 때문에 안정이 우선 고려할 항목"이라며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새로운 환경을 감안해 금리와 환율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에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가 하면, 수출 증진과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입장 표명이다.

강 장관이 이처럼 종전 정책 방향을 급선회한 배경에는 한나라당이 이번 개각때 그도경질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 예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때 정운천 농림장관 등 쇠고기파동 관련 장관들과 함께 잘못된 환율정책으로 물가 폭등을 가중시킨 강만수 장관도 경질시켜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강 장관 경질 요구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강 장관을 물가 폭등의 주범으로 꼽는 세간 여론이 급속 확산되자 그의 경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승수 총리 등 각료들은 10일 국무회의후 일괄 사표를 이 대통령에게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사의 표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일 상황은 내일 상황이고 현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0 12
    쥐바기

    최중경차관도 같이 짤라라
    한국경제가 아직도 구멍가게 수준인줄로만 알고서 정책을 세우는 우매한 것들이다. 한국경제가 백화점수준으로 컸으면 그에 맞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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