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는 3일 노 전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희정씨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노 전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말이 가볍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말을 가볍게 하시고 즉흥적으로 했다라는 평은 아마 좀 다른 이야기일 거"라며 "노 대통령을 모셔본 제 입장에서는 말씀 하나하나를 굉장히 신중하게 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적어도 자기가 하신 말씀에 대해서는 늘 책임져 오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에 "쇠고기 협상 해놓고 이명박 대통령이 그거 수입업자가 수입 안 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러거나 아니면 국민들이 안 사 먹으면 될 거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는 이야기 안 하셨죠. 그건 같이 비교하는 건 좀 그렇다"며 이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위기와 관련해서도 "이명박 정부의 3개월에서의 위기와 지난 참여정부하고는 본질적으로 좀 다르다"며 "참여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적어도 앞날이, 적어도 왜 저 이야기를 하는가, 뒤에 어떤 흑막이 있는 건 아닌가, 이런 불신을 얻지는 않았다. 있는 그대로 늘 밝혔고 그 그대로 국민과 소통하고 토론하려고 노력했다. 그건 지도자로서 꼭 갖춰야 될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노 전대통령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 이유로 "첫 번째로 정직한 대통령이었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꾸미지 않았고 숨기지 않았고 정직하게 성실하게 국정을 수행했구나, 그 결과에 대해서 다 그 노선과 참여정부의 주요노선에 대해서 설령 동의하지 않는다 할 지라도 정직하고 성실한 대통령이었구나라고 하는 평가가 아마 가장 큰 평가를 얻고 있는 게 아닌가. 정직하고 성실하고 서민적이었던 대통령이었다, 이 평가가 저는 지금 현재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평가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노 전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선 "지금 당장 정치현안에 등 돌려서 맞섬하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