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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군화발 폭행에 서울대 동아리연합 '격노'

"서울대 총학,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대응하라"

1일 새벽 경찰의 군화발에 머리를 짓밟히는 등 폭행을 당한 학생이 서울대 음대 국악과 학생 이나래(21)씨로 밝혀지자, 서울대 동아리연합회가 2일 성명을 통해 경찰의 만행을 질타하며 서울대 총학생회에 대해서도 즉각적 대응을 촉구했다.

서울대 동아리연합회는 이날 '우리를 군화발로 짓밟지 말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새벽 내내 추위와 분노, 슬픔 속에서 떨었다. 옛 권력자의 상징인 경복궁 옆에서 우리는 밤새 전의경의 폭력과 물대포에 맞서야만 했다"며 "그 자리에 있던 동아리 회원 한 명이 전의경들에게 군화로 밟히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나래씨 등에 대한 경찰의 1일 새벽 폭력진압을 질타했다.

연합회는 "서울대 총학의 깃발은 없었지만, '서울대 인문대, 법대, 동아리연합회'의 깃발 아래 3백명의 서울대인들은 노란 손수건을 메고 서로를 확인하며 그 자리를 지켜냈다"며 "하지만 이윽고 동이 터오자, 곤봉과 방패를 앞세운 진압대와 물대포가 우리를 안국까지 몰아냈다. 동아리연합회 깃발 또한 뺏겼고, 기수는 집단 구타를 당했다"며 동아리연합회가 당일 치열한 싸움의 현장에 있었음을 강조했다.

연합회는 이어 화살을 서울대 총학생회로 돌려 "서울대 총학생회는 절차를 이야기하면서 개입을 머뭇거리고 있다"며 "하지만 총학생회 회원이 거리에서 불법적인 폭력 진압에 짓밟히고 연행되는 상황은 긴급한 대응과 개입을 요구한다. 폭력에 대해서는 불관용하면서, 즉각적인 개입을 하기를 요구한다"며 총학의 즉각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폭력진압 중단, 폭력진압 책임자 사법처리, 연행자 석방, 쇠고기 협상 무효화, 한미FTA 중단 등을 촉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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