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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한 미사일 발사시 송금-만경봉호 입항 중단"

청와대 "지금과 같은 상황 당분간 계속될 수도"

일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위협할 경우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한반도 주변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아베 '북 미사일 실험 강경 대응"

19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일본은 미국과 공조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엔 압정보장이사회에 북한 미사일 문제를 회부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베 장관은 이외에도 "북한 만경봉호의 일본 입항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대북 송금도 규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이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장관은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얻을 것은 별로 없다"며 "오히려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미국, 사실도 아니고 증명할 수 없는 의혹 제기"

한편 19일 오전 일본에서 청취된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미국은 북한이 자국을 공격하는 신형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확인될 수 없는 억측과 각종 주장을 펴고 있다"고 한 논평을 소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은 북한이 간접적으로나마 대포동 2호 발사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18일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조선중앙방송>에 출연 "우리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호전세력의 책동에 대처해 높은 경각성을 갖고 군사적 억제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북한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그러나 북한 미사일 발사실험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진전된 상황이 아니다"며 다소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곧 진전되는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북한이 미국과 일본의 반응을 살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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