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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생애 첫 NBA 정규리그 MVP

올시즌 평균 28.3득점, 5.4어시스트. 레이커스 서부컨퍼런스 1위 견인

현란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올시즌 LA레이커스를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정상으로 이끈 특급 슈팅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30)가 NBA 데뷔 12년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브라이언트는 NBA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발표한 126명의 미국과 캐나다 기자단 투표 결과에서 1천105점을 얻어 889점을 얻는데 그친 '차세대 대표가드'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규리그 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레이커스 선수로서 정규리그 MVP에 오른 것은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샤킬 오닐에 이어 브라이언트가 네 번째이며, 슈팅 가드 출신으로서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 이어 두 번째.

1996년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NBA에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1999-2000년 시즌부터 세 차례나 레이커스를 NBA 정상으로 견인하기도 했으나 지나친 개인플레이를 펼친다는 비판을 들으며 그동안 정규리그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 브라이언트는 한층 원숙한 개인기량은 물론 동료 선수들을 활용하는 팀 플레이에 눈을 뜨며 정규리그 경기 당 평균 28.3득점, 6.3 리바운드, 5.4 어시스트를 기록, 소속팀을 서부컨퍼런스 정상에 올려놓았다.

특히 브라이언트는 올시즌 NBA 사상 최연소로 2만 득점을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 일찌감치 가장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브라이언트는 현재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지난 덴버 너기츠와 8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33.5점, 6.3 어시스트, 리바운드 5.3개를 기록, 레이커스를 4연승으로 서부컨퍼런스 4강으로 견인했고, 현재 진행 중인 유타 재즈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먼저 1승을 따내는데 기여했다.

브라이언트는 MVP 수상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내게 특별한 날이다. 매우 영광스럽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이 상은 개인이 아닌 팀에게 주어진 상이다. 우리 팀이 잘 했기 때문에 MVP를 받았다. 동료에게 너무 고맙다"고 팀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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