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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공노선 2배 확대키로 한.중 합의

43개 노선 주 4백1회 운항.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선배분 경쟁 치열

한국과 중국 간 항공노선이 현행 33개 노선 주 2백4회에서 43개 노선 주 4백1회로 2배 가까이 확대된다. 또 한국과 중국 산동성 및 해남도 노선은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운항횟수, 노선, 지점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상하이 노선 주 49회로 확대...다롄 등 5개도시 신설

건설교통부는 지난 14일부터 중국 위하이(威海) 골든베이호텔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간 여객 및 화물 수요 증가에 맞춰 항공노선을 대폭 증설키로 합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항공회담으로 서울에서 다롄, 옌지, 난창, 창사, 정저우 등 중국의 5개 도시에 주 3회~21회씩의 여객노선이 신설되며 청주~항저우, 부산~난징, 청주~베이징, 광주~센양이 각각 주 7회, 광주에서 베이징이 주 5회씩 여객 노선이 새로 개설된다.

또 현재 운항 중인 서울에서 북경 및 상해 노선은 현행 21회, 28회에서 각각 주 21회씩 증편되며 텐진(주 7회 증편), 난징(주 2회 증편), 시안(주 2회 증편), 총칭·허베이(주 2회 증편), 광저우(주 4회) 등도 여객노선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부산~베이징 및 부산~상하이 노선은 각각 주 14회, 주 7회 늘고, 제주~베이징, 제주~상하이 노선은 주 4회까지 증편된다. 현재 운항횟수가 가장 많은 서울~상하이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18회, 대한항공이 주 10회, 서울~베이징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14회, 대한항공 9회 운항 중이다.

화물노선도 운항지점을 현재 7개에서 9개로 확대되고, 운항횟수도 주 24회에서 12회가 증편돼, 36회로 확대된다. 아울러 양국가는 한국. 중국을 거쳐 제 3국으로 이동하는 운수권을 주 7회에서 주 21회로 대폭 증대했다.

한중 양국은 이번 항공회담에서 양국간 항공자유화에 합의하고, 한국과 산둥성 및 해남도간 시범적 자유화를 즉시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산둥성 및 해남도 구간에선 항공사가 경제성을 고려해 운항횟수, 지점, 노선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건교부는 또 ▲ 중국항공사의 제주도 운항 적극 허용 ▲ 편명공유 ▲ 노선병합 ▲임대항공기 운항허용 ▲ 양국 경유를 통한 제 3국 운수권 증대 등에 양국 항공사 운항의 신축성을 허용키로 했다.

건교부는 “한중 양국의 경제 무역 및 인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번 합의는 즉시 발효되며, 증편된 노선 배분은 향후 기준을 마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치열한 노선배분 다툼 전망

이처럼 한국과 중국간 항공노선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노선배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앞으로 2∼3개월 내 기존 항공노선을 감안한 기준을 마련, 양사에 신규·증편노선을 배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항공회담에서 중국 산동성 및 해남도 노선은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운항횟수, 노선, 지점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오픈스카이로 결정된 만큼 노선배분의 핵심에서는 벗어났다.

핵심지역은 인천에서 다롄, 옌지, 난창, 창사, 정저우 등 중국의 5개 도시에 주 3회~21회씩의 여객노선이 신설되는 부분과 청주~항저우, 부산~난징, 청주~베이징, 광주~센양이 각각 주 7회, 광주에서 베이징이 주 5회씩 여객 노선이 새로 개설되는 부분이다. 주10회 운항이 안되면서 신규노선이 열린 지역은 양사 모두 욕심을 내는 사항이다.

인천에서 북경 및 상해 노선은 현행 21회, 28회에서 각각 주 21회씩 증편되고 텐진(주 7회 증편), 난징(주 2회 증편), 시안(주 2회 증편), 총칭·허베이(주 2회 증편), 광저우(주 4회) 등도 늘어나지만 큰 쟁점이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북경과 상해공항은 시간당 이착륙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어 추가배분을 받아도 실제로 운항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운항횟수가 가장 많은 서울~상하이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18회, 대한항공이 주 10회, 서울~베이징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14회, 대한항공 9회 운항 중으로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 운항편이 더 많다.

항공업계는 중국노선 만큼은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이 먼저 들어갔기 때문으로 신규배분에 있어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더 많은 노선권을 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노선배분의 기준이 되고 있는 국제항공정책방향에 따르면 중국노선은 단거리 노선사업자인 아시아나항공에 우선권이 있다는 점에서 양사간 노선배분을 둘러싼 치열한 격전이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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