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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9위 에너지 소비대국

미국이 22.2%로 1위, 한국 석유소비는 세계 7위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가 그 전해에 비해 2.7% 증가해 고유가 등으로 인한 소비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한국은 세계 평균보다 높은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에너지 효율구조가 낙후돼 있다는 증거다.

에너지 소비 세계평균 2.7% 증가한 가운데 한국은 3.7% 늘어나

15일 영국 <BBC방송>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석유사 BP PLC가 집계한 ‘세계에너지 통계리뷰 연례 조사보고서’ 발표 결과, 세계 에너지 소비 1위국인 미국은 0.1% 줄어 2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세계 에너지 소비 대국 대부분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은 3.7%가 늘어났고 최근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친디아'국가인 중국(9.5%), 인도(3.3%)도 세계 평균치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한국은 2.1%를 차지, 미국(22.2), 중국(14.7), 일본(5), 인도(3.7), 독일(3.1) 캐나다(3) 프랑스(2.5), 영국(2.2)에 이어 9위의 소비 대국이다.

에너지 분야 중 석유만 집계했을 때, 한국은 전 세계 소비의 2.7%를 차지, 미국(24.6), 중국(8.5), 일본(6.4), 러시아(3.4), 독일(3.2), 인도(3)에 이어 7위의 소비 대국으로 나타났다.

세계의 석유 소비는 지난해 1.3% 늘었으나, 한국은 0.8% 증가에 그쳤다. 세계의 에너지 소비는 2004년 4.4% 늘어나 20년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었고 석유 소비 역시 2004년에는 3.6%로 비교적 크게 증가했었다.

BP 보고서는 "주로 중국의 석탄 소비 증가에 따라 석탄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원이 됐으며, 석유.석탄 등 소비 급증으로 에너지 가격에 따른 시장 조정이 시작되고 있고 계속 그런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석탄과 가스 값은 떨어지고, 석유 소비 증가는 급격하게 둔화되며 석유 재고가 늘어나는 가격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BP는 또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원유보다 매장된 원유를 많이 발견함에 따라 2005년말 현재 원유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원유 매장량이 세계언론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부족한 것은 아니며 시추 및 정유공법 등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갈수록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례보고를 발표한 존 브라운 BP 최고경영자는 “최근 급격한 원유가격 급등과 미국 및 북해에서의 원유유전의 노화로 인한 고갈 위기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고유가를 부채질해왔다”며 “특히 매년 확인된 원유매장량 증가 비율이 지난 85-95년 평균 3% 대에서 지난해에는 0.55% 늘었을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사결과 상황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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