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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증가폭 20만명대로 다시 둔화

통계청, 5월 실업률 3.2%. 2002년12월 이후 최저

실업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일자리 창출이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와 함께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경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데다 제조업 등 핵심산업의 향후 취업자 증가 전망도 어둡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게 패일 전망이다.

작년 동월 비해 28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천3백48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8만6천명, 1.2%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월별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7만2천명 이후 두달만이다. 5월 취업자수를 포함한 지난 1∼5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31만7천명으로 정부의 목표치 35만∼40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산업별 취업자수 증감폭을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3만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만3천명), 건설업(5천명)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경제의 성장동력인 제조업(7만9천명)이 감소세를 이어갔고,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 다수 포함된 도소매.음식숙박업도 1만1천명이 줄어드는 등 네 달 연속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농림어업의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2.9%인 6만명이 감소했다. 4월의 4.5%에 비해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0.2%로 2월부터 넉 달 연속으로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다.

실업자는 78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명(8.2%)이 줄었고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가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2년 12월 3.1% 이후 가장 낮고 5월 기준으로는 2002년의 3.2%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3.4%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3.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 실업률은 청년층(15∼29세)이 7.1%로 1년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고 30대(2.7%), 40대(2.2%), 50대(2.2%), 60세 이상(1.7%) 등의 실업률도 1년전보다 0.1∼0.4%포인트 감소했다. 20대 실업률은 7.2%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백26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6천명(0.9%)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작년 동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4백46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명(1.7%) 늘어났으나 구직단념자는 10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천명 감소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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