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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 1년새 29조 폭등, 총액 '1백조'

서울 아파트 총액도 5백조 돌파, 분당 총액이 부산 앞지르기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지난 1년새 29조원 가까이 급등, 마침내 1백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비웃는듯한 수직상승세다.

강남 아파트 1년새 28조5천억원 급등

9일 종합부동산회사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일 현재 서울 강남구 전체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1백조2천2백억원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1백조원 고지를 밟았다. 강남구는 작년 이맘때만 해도 시가총액이 71조7천억원이었으나 1년새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28조5천억원이나 폭등했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 2일 <부동산써브>의 조사결과 99조8천2백43억원에서 불과 일주일만에 4천억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일 조사에서는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도 5백2조7천8백12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백조를 돌파하는 등 최근 부동산 열풍이 줄어들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서울(5백5조1천5백억원), 경기도(3백95조6천8백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광역시도 가운데 어느 곳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이밖에 서초구가 58조2천4백억원, 송파구가 55조6천8백억원으로 기초자치단체 랭킹 4, 5위를 각각 차지,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아파트값 총액은 2백14조원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재건축 아파트값 폭등으로 1년새 29조원 가까이 폭등했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연합뉴스


분당 아파트총액, 부산 앞지르기도

부산이 62조5천2백억원으로 광역단체로서는 3위를 차지했지만 강남구 시가총액과 비교했을 때는 60% 수준이며 인천(52조6천9백억원), 대구(46조8천3백억원), 경남(34조4천7백억원), 대전(32조8천7백억원), 광주(18조4천8백억원), 충남(17조8천5백억원) 순이었다.

신도시 분당을 포함한 성남시의 시가총액도 65조5천8백억원으로 부산을 앞질렀으며, 부동산가격 폭등지역인 버블세븐 중의 한 곳인 용인시도 60조8천6백억원이나 됐다.

서울과 경기도의 시가총액을 합칠 경우 9백조8천3백억원으로 전국 시가총액 1천2백39억4천만원의 72.7%에 이르렀다.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 수는 2백71만가구로 전국(5백67만가구)의 47.8%에 불과하다.

<부동산써브>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것은 아파트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지만 강남구 등은 아파트수는 별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아파트값이 올랐던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부산 등 신규아파트 공급이 과잉상태에 들어간 지방에서부터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강남권과 비강남권간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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