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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 "75쪽짜리 녹취록과 별도 자료 있다"

"이름난 문인도 삼성에서 돈 받아" 주장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떡값 주장을 뒷받침할 75쪽 분량의 녹취록과 별도의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인국 사제단 신부는 지난 1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변호사가 A4용지 75쪽 분량의 녹취록을 변호사 입회 하에 작성했다”면서 “녹취록에는 로비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예를 들어 임채진 검찰총장의 경우 사제단 기자회견에서는 단 3줄 정도 언급했지만 실제 녹취록은 A4용지 한 장 분량”이라며 “(김 변호사가 직접 뇌물을 건넸다는)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언제, 어디서, 얼마를 줬는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신부는 김 변호사가 녹취록 외에 로비 의혹을 입증할 추가 자료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변호사가 우리한테 맡긴 자료가 있지만 뜯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김 변호사에게 돌려줬다”면서 “김 변호사가 특검에 이런 자료들을 일부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힘들게 공부해서 고시에 패스한 사람들이 삼성에서 돈을 받고…정·관계 인사뿐 아니라 방송에서 강의도 하는 이름 난 문인도 (삼성의) 돈을 받았다”며 유명 학자의 실명을 공개했다. 해당 인사측은 <경향신문>의 확인 요청에 “연락을 취한 뒤 답을 주겠다”고 말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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