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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전무, 14시간 조사 받고 귀가

홍석현 내주초 소환 예정, 이건희 회장은 열흘내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28일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 14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인 뒤 이날 밤 귀가시켰다.

이 전무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출석해 밤 11시20분께까지 각종 의혹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전무는 본격 조사에 앞서 30분 가량 조준웅 특검과 면담한 뒤 분야별로 수사를 나눠 맡은 특검보 3명과 파견 검사들로부터 차례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e삼성 손실 계열사 전가' 사건의 피고발인인 이씨를 상대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으며,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배임 사건 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전반과 관련된 여타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전무는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고 분명히 답하면서도 계열사 지분 인수과정에서 그룹의 조직적 개입이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 대부분을 부인하고, 본인은 경영권 승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무는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면서 취재진에게 "아는 대로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사건' 피고발인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도 다음주 초까지 출석하도록 통보한 상태이며, 열흘밖에 시한이 남지 않은 1차 수사기한내에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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