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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8할 "현경기 침체국면, 앞날도 암울"

정부의 '5%이상 성장' 믿는 기업 14.7% 불과

전체 기업의 8할 가까이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침체국면'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체감경기는 냉랭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시내 3백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79.0%가 현재의 경제상황이 침체국면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업체의 61.5%는 '침체국면', 17.5%는 '회복 후 재침체', 20.3%는 '회복국면', 0.7%는 '호황국면'이라고 답했다.

침체국면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매출둔화 및 재고증가'(44.2%)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이 '주문감소'(23.5%), '채산성 악화'(21.7%), '관련업체 부도 증가'(6.6%), ' 기타'(4.0%) 순이어서, 다수기업이 원화환율 절상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음을 보여줬다.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현재와 비슷할 것'(46.9%), '더 나빠질 것'(30.1%)이라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77%가 향후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23.0%에 그쳤다.

올 경제성장률은 응답기업의 38.8%가 '4%'를 꼽아 가장 많았고, '3.5%'(28.7%), '4.5%'(17.8%), '5%'(13.3%), '5.5%'와 '6% 이상'(각각 0.7%) 순이어서, 정부가 장담하고 있는 '5%이상 성장'을 믿는 기업은 1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환율급락'(54.1%), '원자재 가격상승'(21.7%), '건설/부동산 침체'(12.6%), '금리상승'(3.5%)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경기 진작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환율방어를 통한 수출기조 유지'(29.7%), '중소기업 정책지원 강화'(24.5%), '민간소비 활성화'(23.8%) 등을 꼽았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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