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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 삼성특검 맹비난

사제단 "차라리 수사 검찰에 넘겨라", 특검 "오해"

삼성그룹 비리 의혹을 제기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27일 조준웅 삼성특검의 수사 의지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맹비난했다.

김인국 신부 등 사제단 신부 4명은 이날 예정됐던 조 특검과의 면담을 거부하고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준웅 특별검사의 수사 의지와 능력이 의심된다”고 삼성 특검을 비판했다.

사제단은 “1차 수사 기간이 10일 정도 남았는데 지지부진한 특검 수사를 연장하지 말고 검찰에 넘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인국 신부는 “사제단에 면담을 요청해 놓고 ‘참고인 조사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꾸는 특검팀의 경박한 모습을 보고 그동안 가졌던 특검의 수사 의지와 능력에 대한 고민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종훈 신부는 “조 특검은 삼성 이학수 부회장을 단독으로 만났는데 소환 절차나 만남의 방식, 면담의 내용을 볼 때 특검의 변질된 수사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정석 특검보는 “조준웅 특검이 사제단으로부터 수사의 도움을 받고자 했으나 그 취지가 잘못 전달돼 오해가 생겼다”며 “사제단에 특검이 직접 전화해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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