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상최대 '쇠고기 리콜'
병든 소 학대하며 도축, 동물단체 동영상 공개에 충격
에드 샤프너 농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웨스트랜드사가 소 일부가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다우너(dowmer)' 상태에 있음에도 보건규정을 어기고 정례적인 수의사 검사를 받지 않는 등 관련법을 위반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샤프너 장관은 "소들이 완전하고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식품안전검사 당국은 이들 냉동육이 식품으로 부적합하다고 결정, 웨스트랜드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미 농무부는 '다우너 소'의 경우 대-소변 상태에서 허우적거려 위생상태가 불량해 식중독균이나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리콜 대상은 캘리포니아 치노를 본거지로 하는 웨스트랜드 홀마크 미트에서 2006년 2월1일부터 생산된 쇠고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웨스트랜드 홀마크는 연방 학교급식 프로그램과 대형 유명 패스트후드 체인점에 고기를 납품해 왔다.
문제의 리콜 조치는 웨스트랜드가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병든 소를 도축검사를 위해 발로 차거나 전기충격기와 지게차를 동원해 강제로 걷도록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면서 취해졌다. 문제의 동영상은 미국의 동물보호단체가 몰래 촬영해 지난달 30일 유튜브와 웹사이트에 공개되면서 미국민들과 동물애호가들의 거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웨스트랜드의 전직 종업원 2명이 동물학대 협의로 기소됐으나 웨스트랜드사는 아직 고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방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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