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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컵대회 우승 최대고비 잘 넘길까?

전기리그 2위 포항, 1위 성남과 사흘 간격 맞대결

지난달 31일 FC서울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FC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K리그 2006 삼성하우젠컵대회(이하 컵대회) 들어 이어가던 연승행진이 5연승에서 멈췄다. 그러나 컵대회 6경기 무패행진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시즌 전기리그 준우승팀인 포항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사흘 뒤인 오는 6일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일화와 컵대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되어있다.

무패행진을 이어오던 서울로서는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 셈이다. 물론 이 두 경기는 서울에게 고비인 동시에 컵대회 우승을 조기예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될 수 있다.

서울은 지난 3월 19일 포항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전기리그 맞대결에서 전반 43분 김동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으나, 성남과는 지난 4월 30일 원정경기에서 두두와 남기일에게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었다.

서울 '월드컵대표 3인방' 빠지고도 컵대회 선두질주

박주영, 김동진, 백지훈이 독일월드컵 대표로 빠져나갔음에도 서울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대표 3인방'이 뛰던 지난 전기리그보다 훨씬 생동감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격템포는 빨라졌고, 공격루트는 다양해졌다. 골키퍼 김병지가 이끌고 있는 수비라인 역시 여전히 안정적이다.

특히 서울의 최전방 공격을 맡고있는 '샤프' 김은중과 '영건' 한동원이 펼치는 신구 선수들의 활발한 공사냥은 지난 전기리그에서의 극심한 골가뭄을 겪던 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킥에 관한한 K리그에서 최고의 테크닉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 히칼도가 부상 등으로 난조를 보이던 컨디션을 다시 되찾아 경기때마다 날카로운 침투패스와 크로스를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공급하고 있고, 청소년대표 출신의 김승용 역시 스피드 있는 측면돌파와 위협적인 크로스를 연결해주고 있어 서울의 다양한 공격옵션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다만, 이민성, 김치곤 등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거나 정상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는 점이 서울로서는 부담되는 부분이지만 최종스위퍼 역할가지 담당하고 있는 골키퍼 김병지의 리드로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가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양상으로만 보자면 서울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뽑아낼 수 있는 팀이 많아보이지는 않는다.

FC서울의 신예 골게터 한동원의 골세리머니 ⓒ FC서울


막강 공격력 보유한 포항과 성남, 서울에 위협적 존재

그러나 상대가 포항이나 성남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격축구의 광신도' 파리아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포항은 이동국의 부상공백으로 컵대회 들어 다소 부진하지만 신예 고기구와 외국인 선수 엔리키와 프론티니가 버티고 있는 공격라인은 언제든 골폭풍을 일으킬 수 있을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성남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이 월드컵 대표로 빠지긴 했으나 전기리그 득점선두 우성용과 특급용병 두두가 건재한 상황이고 여기에 베테랑 남기일이 득점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에서의 매끄러운 볼배급을 펼치고 있어 공격라인 만큼은 전력공백을 느낄 수 없을만큼 탄탄하다.

따라서 서울이 3일 간격으로 펼칠 포항, 성남과의 두 경기는 서울의 무패행진은 물론 컵대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넘어야할 커다란 고비라고 할 수 있다.

포항, 성남 컵대회 우승위해 현재 선두 서울과의 맞대결 총력전 펼칠듯

포항으로서는 서울에 전기리그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의미는 물론 컵대회 8위에 머물고 있는 순위도 끌어올릴 수 있는 한 판이 될 것이고, 성남으로서는 지난 광주상무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0-1 패배를 당해 컵대회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선두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이 승점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이겨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한다. 두 팀 모두 서울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오는 6일 컵대회 8라운드 경기가 끝나면 독일월드컵 기간동안 K 리그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약 1개월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나서 오는 7월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7월 29일까지 예정된 13라운드까지의 컵대회 나머지 일정이 재개될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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