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한반도대운하 홈페이지 맞춤법 엉망"
"삼람, 도닥, 생활결제권, 고속도록, 컨테이더, 경우운하" 등
17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네티즌은 '한반도 대운하 공식 홈페이지 개판 오분전'이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네티즌은 우선 '물길 알리기' 개요란에 소개된 글 중 "한반도 대운하는 막혀 있는 물길을 다시 트고, 강변의 생활 경제권, 사람과 삼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흐르는 물길을 만드는 일"이라는 대목에서 "사람"을 "삼람"이라고 오타를 낸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뗏목을 실어 나르는 물길은 강변 사람들을 윤택하게 했고, 물길을 따라 생활 결제권을 만들었으며,'떼돈'이라는 말까지 생기게 했다고 한다"는 홈페이지 글에서 "생활경제권"을 "생활결제권"으로 표기한 오타를 지적했다. 그는 또 "그러나 지금의 한반도 물길이 단정되어 있다"고 소개한 글 중 "단절"을 "단정"으로 표시한 부분도 지적했다.
이밖에도 여러곳에서 맞춤법 오류가 발견됐다.
경부운하 건설로 "소득 3, 4만불 시대를 열어갈 신성장 인프라"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불'은 '달러'로 표기해야 맞춤법 규정에 맞다. 해당 글에서는 또 "배송운은 대한민국이 도닥해야 할 소득 3,4 만불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다. 경부 고속도록, 포항제철,반도체가 산업화를 이끈 기반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대운하가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룰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배송운"이라는 주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문을 표시한 뒤, "도달"을 "도닥"으로, "고속도로"를 "고속도록"으로 잘못 표기한 부분을 지적했다. "경부운하 프로젝트"를 "경우운하 프로젝트"라고 잘못 표기한 부분도 있었다. 이밖에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를 "증가할 것이 때문에"로, "21세기형 SOC 것이다"(?)라는 문장 등 틀린 곳이 많았다.
그는 또 "우리가 오염시킨 흔적을 사라지지 않고"라는 대목은 "흔적은 사라지지 않고"로 표기해야 할 것을 지적했고, "경쟁력이"를 "경쟝력이"로, "평화로워"를 "평화로와"로, "삼성그룹"을 "삼성그룸"으로 잘못 표기한 대목 등 맞춤법 오류 대부분을 찾아냈다. "함께"를 "함꼐"로 잘못 표기한 대목이 두 번 연달아 나오기도 했고, "내륙항구"를 "내룩항구"로, "컨테이너"를 "컨테이더"로, 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문제점을 지적한 네티즌은 "정말 제대로 된글이 하나도 없다. 철자가 틀리는 건 기본이고 띄어쓰기나 맞춤법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고 이 당선인측과 한나라당을 힐난했다. 그는 "나같은 일반인이 봤을 때도 이 정돈데 국문을 전공하신 분들이 보면 얼마나 기가 찰까"라며 "대운하를 알린다는 공식 홈페이지 하나도 관리 못하면서 무슨 공사고 나발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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