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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운하 홍보한 유인촌이 문광부장관?"

운하백지화국민행동, 유인촌씨의 대운하 홍보영상 질타

경부 운하 반대 시민단체인 '운하 백지화 국민행동'(구.운하저지국민행동)은 14일 유인촌 씨가 문화관광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강력 반발했다.

국민행동은 성명을 통해 "문화제 파괴하고 환경재앙 가져오는 운하건설을 홍보하는 내정자는 문화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유 씨의 문광부 장관을 공식 반대했다.

국민행동은 "문화계와 환경운동에서 많은 활동을 해온 유인촌 문화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문화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논평을 작성해야한다는 것이 당혹스럽다"며 "유인촌 문화부 장관 내정자는 문화재 170여점이 국보 6호인 ‘중원탑평리 7층 석탑’등 72점의 지정 문화재와 177곳의 매장문화재가 사라지게 하고, 한강과 낙동강의 식수원을 파괴하고, 흰수마자와 얼룩새코미꾸리 등 전세계에서 한반도에만 존재하는 멸종위기 동식물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등의 환경재앙을 불러올 ‘운하건설’을 홍보해왔기 때문"이라고 유 씨의 경부 운하 홍보 동영상을 문제삼았다.

국민행동은 "KBS 역사스페셜 진행자로서 유인촌 내정자가 보여준 차분하고 논리적인 설명은 국민들로 하여금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했다"며 "또한 유인촌 내정자는 1990년대 후반에는 동강댐 반대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환경부 환경홍보사절 및 산림청 산림홍보대사로도 활약했다"며 유 씨의 일관되지 못한 행보를 꼬집기도 했다.

국민행동은 "숭례문화재는 600년의 역사를 잃어버리게 했지만, 운하건설은 반만년의 역사를 빼앗아 가는 것이며, 수 억년의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운하에 대한 아무런 신념도 없이 ‘운하건설’사업에 대한 홍보역할을 하는 그의 모습은 기존에 보여준 그의 삶과 너무나 대조적"이라고 거듭 유 씨의 운하 홍보를 비난했다.

국민행동은 특히 "이명박 당선인의 개인적인 관계가 우선인지,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고 환경을 지키는 것이 우선인지 유인촌 내정자는 깊은 성찰을 통해 문화부 장관 자리를 수락해야 할 것"이라고 유 씨의 문광부 내정 배경을 이명박 당선인과의 친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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