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오마이뉴스>, 묘한 신경전
<조선> "오마이, 일본에서 쓴맛", <오마이> "방우영, 친일-군정협조 은폐"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가 23일 지면을 통해 상대방 관련기사를 다루며 묘한 신경전을 연출했다.
<조선일보> "오마이뉴스, 일본에서 쓴맛"
<조선일보>는 이날 16면 '오마이뉴스, 일본에서 쓴맛'이란 기사를 통해 지난해말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 기사를 뒤늦게 소개했다.
<조선일보>는 "온라인 시민기자 제도를 표방하며 출범한 '오마이뉴스 일본어판' 서비스의 페이지뷰(열람횟수)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며 작년 말 '오마이뉴스, 고투(苦鬪)의 1년, 익명의 중상(中傷), 위축되는 기자'라는 제목의 <아사히> 보도를 전했다.
<아사히>는 "국내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가 지난 2006년 8월 일본에서 창간한 오마이뉴스 재팬은 초기에 하루 평균 10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평균 20만건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1년 내에 1만명의 시민기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 시민기자 수는 4000명 수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작년 말 모토기 마사히코(元木昌彦) 오마이뉴스 재팬 사장(당시 편집장)은 홋카이도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에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활성화된) 블로그나 익명게시판 문화가 있기 때문에 굳이 오마이뉴스에 참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며 일본판 서비스가 처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모토기 편집장은 "가장 큰 문제는 2년 후에 흑자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9월 말 오마이뉴스 재팬에는 편집위원이라는 시민기자가 '왜 시민기자는 중간에 그만두고 마는 것일까'라는 장문의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기사를 인용해 ▲시민기자가 아니라 내부 편집부원 또는 편집부가 의뢰한 곳에서 작성한 이른바 '내부 기사'가 전체 기사의 25%에 달하며 ▲톱기사의 경우 '내부 기사'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시민기자 가운데 실제 기사를 쓰고 있는 사람은 3%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 재팬 편집부는 이와 관련, "비판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기사에서 인용한 숫자는 잘못된 것"이라는 반론을 내놓았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오마이뉴스> "방우영, 자서전에서 친일-군정협조 안 다뤄"
같은 날 <오마이뉴스>는 22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팔순 기념출판기념회를 십수장의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상세히 다뤘다.
'전두환-김영삼-이명박...대통령들 총출돌'이란 제목의 현장성 기사에서 <오마이>는 "이 자리에는 전·현직 권력자들이 총출동했다. '별들의 잔치'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그 면면이 화려했다"며 기념회에 이명박 당선인을 비롯해 전두환-김영삼 전대통령 등 5백여명의 명망가들이 모였음을 강조했다.
<오마이>는 이어 방 명예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55년 동안 <조선일보>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대통령이 아홉 번 바뀌었다, 그동안 권력의 바람을 막고,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책은 그동안 함께 <조선일보>를 일군 선배와 동지들에게 보내는 나의 애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마이>는 또 방 명예회장의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는 책 내용을 소개하며 방 명예회장이 "재정적 독립 없이는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어려웠고 정치권력과 싸우지 않고는 신문을 지켜낼 수 없었다"며 "재정의 독립과 권력과의 투쟁이라는 양면의 전선에서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우는 그런 시절을 살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마이>는 이어 "그러나 책에는 <조선일보>가 친일에 가담했고, 군사정부에 협조했다는 등의 평가에 관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조선일보> "오마이뉴스, 일본에서 쓴맛"
<조선일보>는 이날 16면 '오마이뉴스, 일본에서 쓴맛'이란 기사를 통해 지난해말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 기사를 뒤늦게 소개했다.
<조선일보>는 "온라인 시민기자 제도를 표방하며 출범한 '오마이뉴스 일본어판' 서비스의 페이지뷰(열람횟수)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며 작년 말 '오마이뉴스, 고투(苦鬪)의 1년, 익명의 중상(中傷), 위축되는 기자'라는 제목의 <아사히> 보도를 전했다.
<아사히>는 "국내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가 지난 2006년 8월 일본에서 창간한 오마이뉴스 재팬은 초기에 하루 평균 10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평균 20만건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1년 내에 1만명의 시민기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 시민기자 수는 4000명 수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작년 말 모토기 마사히코(元木昌彦) 오마이뉴스 재팬 사장(당시 편집장)은 홋카이도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에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활성화된) 블로그나 익명게시판 문화가 있기 때문에 굳이 오마이뉴스에 참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며 일본판 서비스가 처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모토기 편집장은 "가장 큰 문제는 2년 후에 흑자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9월 말 오마이뉴스 재팬에는 편집위원이라는 시민기자가 '왜 시민기자는 중간에 그만두고 마는 것일까'라는 장문의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기사를 인용해 ▲시민기자가 아니라 내부 편집부원 또는 편집부가 의뢰한 곳에서 작성한 이른바 '내부 기사'가 전체 기사의 25%에 달하며 ▲톱기사의 경우 '내부 기사'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시민기자 가운데 실제 기사를 쓰고 있는 사람은 3%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 재팬 편집부는 이와 관련, "비판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기사에서 인용한 숫자는 잘못된 것"이라는 반론을 내놓았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오마이뉴스> "방우영, 자서전에서 친일-군정협조 안 다뤄"
같은 날 <오마이뉴스>는 22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팔순 기념출판기념회를 십수장의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상세히 다뤘다.
'전두환-김영삼-이명박...대통령들 총출돌'이란 제목의 현장성 기사에서 <오마이>는 "이 자리에는 전·현직 권력자들이 총출동했다. '별들의 잔치'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그 면면이 화려했다"며 기념회에 이명박 당선인을 비롯해 전두환-김영삼 전대통령 등 5백여명의 명망가들이 모였음을 강조했다.
<오마이>는 이어 방 명예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55년 동안 <조선일보>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대통령이 아홉 번 바뀌었다, 그동안 권력의 바람을 막고,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책은 그동안 함께 <조선일보>를 일군 선배와 동지들에게 보내는 나의 애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마이>는 또 방 명예회장의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는 책 내용을 소개하며 방 명예회장이 "재정적 독립 없이는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어려웠고 정치권력과 싸우지 않고는 신문을 지켜낼 수 없었다"며 "재정의 독립과 권력과의 투쟁이라는 양면의 전선에서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우는 그런 시절을 살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마이>는 이어 "그러나 책에는 <조선일보>가 친일에 가담했고, 군사정부에 협조했다는 등의 평가에 관한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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