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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 '승지원' 5시간동안 압수수색

이학수 회장 자택도 4시간여동안 압수수색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4일 전격 실시한 삼성 임직원들의 자택과 별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취재진과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된 가운데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들은 오전 8시께 승용차와 승합차를 타고 이건희 회장의 집무 접대공간으로 쓰이는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에 도착해 본채와 부속건물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들은 3m 가까운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승지원 구내에서 대문을 걸어잠근 채 압수수색을 5시간여 가량 진행했다.

오전 11시 38분께 양복 차림의 남성 7명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50여명과 마주쳤으나 "우리는 특검과는 관계 없는 사람들"이라는 말만 남기고 취재에 응하지 않았으며 신원도 밝히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

이어 낮 12시36분께 특검 수사팀 6명이 노트북 가방 2개, 공구함으로 보이는 가방과 황색 서류봉투 2개, 흰 서류봉투 2개 등을 들고 질문을 쏟아내는 취재진에게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입구에 주차돼 있던 검은 승용차 2대에 올라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이 거주하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도 경비들이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통로 등에서 취재진과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 상태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타워팰리스 G동에 도착해 이 부회장의 자택에서 4시간여 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학수 부회장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69층의 경우 비상구와 아파트 복도를 연결하는 비상문 2곳이 모두 잠겨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됐다.

기자들은 오전 11시께 지하 1층 주차장에서 검찰 차량으로 보이는 승합차를 발견해 취재를 시도했으나 해당 차량 운전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차를 몰고 지하 2층으로 사라져 취재진을 따돌렸다.

낮 12시10분께는 특검 수사팀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10여명이 회색 승합차와 검은색 승용차에 나눠타고 타워팰리스 G동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들은 서류가방 2개, 종이백 1개, 서류봉투 등을 들고 차량에 올라 G동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갔고 길목을 지키던 취재진이 이들을 막아서고 질문을 던졌으나 아무런 답변도 남기지 않은 채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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