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경기선행지수 하락. 정부는 "5% 성장 가능"
하반기 경제 암운, 민간연구소들은 하향조정작업 착수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계속하는 데다, 동행지수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하반기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5% 성장은 가능하다"고 호언하고 있다.
4월 산업활동 전월대비 1.5% 감소, 자동차.선박.전화기 부진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의 20.6%를 기록한 후 3월 10.0%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둔화된 것으로, 특히 전월대비로는 1.5% 감소해 3월의 0.9% 증가 이후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산업생산이 두달째 둔화된 것은 반도체와 담배 등에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자동차와 기타 운송장비, 선박, 휴대용 전화기 등에서 부진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의 경우 부분 파업과 고유가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에 따라, 휴대용 전화기는 저가품 출시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와 해외 대체생산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9%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월대비 0.8%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다. 재고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3.7% 각각 증가해 팔리지 않는 물건이 창고에 쌓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도 11.0%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8.5% 감소했다. 또한 전년동월대비 증가치도 지난해 10월 5.5%를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7.3% 증가로, 전월의 9.6%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낮아졌다. 다만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격인 기계수주는 15.3% 증가해 전월 -0.1%에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건설기성은 공공부문 감소를 민간부문에서 상쇄하며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했지만, 전월의 5.9%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건설수주는 3월 -34.5%에 이어 4월에도 18.8% 감소했다.
선행지수-동행지수 모두 하락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5.9%로,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낮아졌다. 전년동월비 전월차는 지난 2월 -0.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00.0으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0.3포인트에서 3월 보합을 기록했고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선행지수가 2분기 계속 마이너스면 8~14개월 뒤 경기 하강세가 나타날 신호로 보는데, 현재 3개월째 마이너스라 환율 유가 등 악영향이 하반기에 두드러질 경우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올 상반기는 작년 상반기가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 "5% 성장은 가능" 주장
이같은 통계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경부는 당초 목표인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이날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경제 전망이 밝은 만큼 올해 잠재성장률 수준인 5% 성장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5%에서 4.0%로 낮추는 등 민간연구소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작업에 착수해, 정부의 이같은 호언이 현실화될 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4월 산업활동 전월대비 1.5% 감소, 자동차.선박.전화기 부진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의 20.6%를 기록한 후 3월 10.0%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둔화된 것으로, 특히 전월대비로는 1.5% 감소해 3월의 0.9% 증가 이후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산업생산이 두달째 둔화된 것은 반도체와 담배 등에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자동차와 기타 운송장비, 선박, 휴대용 전화기 등에서 부진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의 경우 부분 파업과 고유가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에 따라, 휴대용 전화기는 저가품 출시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와 해외 대체생산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9%로,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월대비 0.8%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다. 재고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3.7% 각각 증가해 팔리지 않는 물건이 창고에 쌓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도 11.0%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8.5% 감소했다. 또한 전년동월대비 증가치도 지난해 10월 5.5%를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7.3% 증가로, 전월의 9.6%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낮아졌다. 다만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격인 기계수주는 15.3% 증가해 전월 -0.1%에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건설기성은 공공부문 감소를 민간부문에서 상쇄하며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했지만, 전월의 5.9%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건설수주는 3월 -34.5%에 이어 4월에도 18.8% 감소했다.
선행지수-동행지수 모두 하락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5.9%로,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낮아졌다. 전년동월비 전월차는 지난 2월 -0.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00.0으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0.3포인트에서 3월 보합을 기록했고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선행지수가 2분기 계속 마이너스면 8~14개월 뒤 경기 하강세가 나타날 신호로 보는데, 현재 3개월째 마이너스라 환율 유가 등 악영향이 하반기에 두드러질 경우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올 상반기는 작년 상반기가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 "5% 성장은 가능" 주장
이같은 통계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경부는 당초 목표인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이날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경제 전망이 밝은 만큼 올해 잠재성장률 수준인 5% 성장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5%에서 4.0%로 낮추는 등 민간연구소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작업에 착수해, 정부의 이같은 호언이 현실화될 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