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철 변호사 주장 상당부분 확인"
150여명 1천여개 이상 차명의심 계좌 추적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ㆍ감찰본부는 20일 특검 임명에 따라 수사를 일단락 짓고 "삼성 비자금은 상당한 액수가 밝혀지고 있다"며 "특검이 튼튼한 건물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상당 부분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한철 본부장은 이날 본부를 공식 해체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기초공사를 튼튼히 했고 많은 부분 성과를 거뒀다"며 이 같이 말했다.
◇ 150여명 1천여개 이상 차명의심 계좌 추적 = 특본은 그동안 삼성 전.현직 임원 150여명의 1천여개 이상 `차명 의심 계좌'를 추적했다.
박 본부장은 김 변호사의 진술과 관련, "김 변호사의 말 중 상당 부분이 확인되고 있다. 기본 스트럭처(구조)는 맞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맞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해 진술이 상당히 신빙성 있음을 내비쳤다.
박 본부장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일부 확인된 부분도 있으며 종합적으로 다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하기가 힘든데 밝혀져 있는 부분도 있다"며 "차명 의심 계좌를 통해 비자금으로 보이는 돈의 규모가 상당 부분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본부장은 "사용처라는 게 곧 로비로 쓰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그 돈이 어디에 사용된 것인지, 로비로 간 것인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라며 "지금은 밑바탕을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비자금 조성ㆍ사용과 경영권 불법 승계, 정.관계 로비 등 `3대 의혹'에 대한 수사 성과를 언급하면서 "주로 비자금 부분을 수사했다"며 "나머지는 건물의 기둥이나 서까래에 해당해 본체 수사는 못했다. 그건 비자금 수사가 진행돼야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특검의 본격 수사를 당부했다.
◇ 4만2천여쪽 서류 특검 인계…80시간 압수수색 = 특본은 한달 간의 수사를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
특본은 고발 사건 5건과 인지 1건, 이용철 비서관과 관련한 내사 1건 등 총 7건의 사건을 특검에 인계할 예정이다.
고발 5건 중 4건은 에버랜드, 서울이동통신. 삼성SDS, e삼성 사건이다.
인계 대상은 책자로 79권, 면수로 4만2천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며, 이 중 특본이 자체 생산한 자료도 22권, 1만1천여쪽에 이른다.
압수물은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72건이 인계되며, 삼성중공업 등 김용철 변호사가 `분식회계 의혹'을 폭로한 5개 계열사의 회계법인 감사보고서 조서는 160박스, 1천266권이다.
압수수색영장은 6건을 발부받아 삼성증권 본사와 전산센터 등 3곳에 대해 나흘 간 80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계좌추적 영장은 14건이 발부받았다.
특본은 연인원 30명에 이르는 고발인ㆍ참고인 등 사건 관련자를 조사했으며 김용철 변호사가 10회이상 조사받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 조사 인원은 22~23명 가량이다.
한편 박 본부장은 중국 옛 문헌인 `송사(宋史)'에 나오는 충신 `문천상'이 위기에 빠진 송나라를 지키려고 애쓰다 몽골군에 붙잡혀 회유를 받고도 거절해 사형에 처해질 때 남긴 `오사필의'(吾事畢矣:나의 일은 끝났다)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오늘로 본부장으로서 임무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를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운 면이 있고, 검사로서 성과로 평가받지 못해 유감스러운 면도 있지만 앞으로 특검이 수사해 나갈 튼튼한 바탕을 마련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남 차장검사도 "검사 1명과 직원 두어명만 잔류팀으로 남아 기록 인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그동안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특본 해체의 소회를 전했다.
박한철 본부장은 이날 본부를 공식 해체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기초공사를 튼튼히 했고 많은 부분 성과를 거뒀다"며 이 같이 말했다.
◇ 150여명 1천여개 이상 차명의심 계좌 추적 = 특본은 그동안 삼성 전.현직 임원 150여명의 1천여개 이상 `차명 의심 계좌'를 추적했다.
박 본부장은 김 변호사의 진술과 관련, "김 변호사의 말 중 상당 부분이 확인되고 있다. 기본 스트럭처(구조)는 맞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맞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해 진술이 상당히 신빙성 있음을 내비쳤다.
박 본부장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일부 확인된 부분도 있으며 종합적으로 다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하기가 힘든데 밝혀져 있는 부분도 있다"며 "차명 의심 계좌를 통해 비자금으로 보이는 돈의 규모가 상당 부분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본부장은 "사용처라는 게 곧 로비로 쓰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그 돈이 어디에 사용된 것인지, 로비로 간 것인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라며 "지금은 밑바탕을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비자금 조성ㆍ사용과 경영권 불법 승계, 정.관계 로비 등 `3대 의혹'에 대한 수사 성과를 언급하면서 "주로 비자금 부분을 수사했다"며 "나머지는 건물의 기둥이나 서까래에 해당해 본체 수사는 못했다. 그건 비자금 수사가 진행돼야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특검의 본격 수사를 당부했다.
◇ 4만2천여쪽 서류 특검 인계…80시간 압수수색 = 특본은 한달 간의 수사를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
특본은 고발 사건 5건과 인지 1건, 이용철 비서관과 관련한 내사 1건 등 총 7건의 사건을 특검에 인계할 예정이다.
고발 5건 중 4건은 에버랜드, 서울이동통신. 삼성SDS, e삼성 사건이다.
인계 대상은 책자로 79권, 면수로 4만2천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며, 이 중 특본이 자체 생산한 자료도 22권, 1만1천여쪽에 이른다.
압수물은 삼성증권 본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72건이 인계되며, 삼성중공업 등 김용철 변호사가 `분식회계 의혹'을 폭로한 5개 계열사의 회계법인 감사보고서 조서는 160박스, 1천266권이다.
압수수색영장은 6건을 발부받아 삼성증권 본사와 전산센터 등 3곳에 대해 나흘 간 80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계좌추적 영장은 14건이 발부받았다.
특본은 연인원 30명에 이르는 고발인ㆍ참고인 등 사건 관련자를 조사했으며 김용철 변호사가 10회이상 조사받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 조사 인원은 22~23명 가량이다.
한편 박 본부장은 중국 옛 문헌인 `송사(宋史)'에 나오는 충신 `문천상'이 위기에 빠진 송나라를 지키려고 애쓰다 몽골군에 붙잡혀 회유를 받고도 거절해 사형에 처해질 때 남긴 `오사필의'(吾事畢矣:나의 일은 끝났다)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오늘로 본부장으로서 임무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를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운 면이 있고, 검사로서 성과로 평가받지 못해 유감스러운 면도 있지만 앞으로 특검이 수사해 나갈 튼튼한 바탕을 마련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남 차장검사도 "검사 1명과 직원 두어명만 잔류팀으로 남아 기록 인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그동안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특본 해체의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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