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장 "한나라, 언론자유 보장한다더니..."
"한나라,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는 안되고 유리한 기사만 쓰라 해"
정 협회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해야 되는데 불리하니까 불만을 표시한다, 이렇게 본다"고 해석한 뒤, "한나라당은 최근에 이른바 정보취재선진화 방안 있지 않냐, 거기에 대해서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 이렇게 항상 이야기를 해왔다. 그런데 자기들한테 불리한 기사는 안 되고 유리한 기사만 써라, 이런 것은 누가 봐도 언론자유하고는 상관도 없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이런 것도 보면 말이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정 협회장은 이어 6~7년전 이명박 후보 인터뷰 등을 통해 BBK-도곡동땅 의혹을 보도했던 언론들의 최근 침묵에 대해서도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독립을 했다, 우리들이 평가를 하고 있지만 지금 나오고 있는 현상을 보면 아직도 정치권력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는 것 같고, 혹시나 추후에 자신들에게 어떤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계산을 좀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본래 언론은 진실규명, 사실확인 작업이 제일의 본연의 사명"이라며 "그런데 이른바 BBK 사건에 관해서 6년, 7년 전에는 이명박 후보가 BBK의 창업자다 이런 식으로 보도를 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아니다라고 검찰이 발표하니까 그대로 그것을 고지곧대로 받아적고만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상식적이라면 과연 진실이 무엇인가를 찾아야할 텐데 그것은 하지 않고 옛날에 자기들이 보도했던 것을 완전히 부인하는 검찰발표만을 그냥 앵무새처럼 전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거듭 해당언론들의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