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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즈, 日주니치 초토화. 한일 프로야구전 '첫승'

김성근 감독 "한국야구에 의미있는 승리"

한국시리즈 챔피언 SK와이번즈가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곤즈를 꺾고 코나미컵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주니치와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예선 1차전서 '괴물루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 6.2이닝동안 산발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캐넌히터' 김재현이 공격에서 4타수 2안타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데다 주니치 수비진의 실책까지 겹쳐 주니치에 6-3으로 승리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코나미컵 역대 전적에서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이 일본시리즈 챔피언에게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 2회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삼성라이온즈는 1회 대회에서 이승엽이 소속돼 있던 지바롯데마린즈에게 모두 패했고, 2회대회에서는 니혼햄파이터즈에 완패한바 있다.

이날 SK는 김광현-조웅천-가득염-정대현으로 이어지는 안정된 마운드와 고비때 마다 터져나온 김재현, 이호준 등 중심타선의 적시타, 그리고 SK 특유의 적극적이고 센스있는 주루플레이가 훌륭한 하모니를 이뤄 한국 프로야구에 의미있는 승리를 안겼다.

반면 주니치는 '거포' 타이론 우즈가 결장한데다 모리노-나카무라-이병규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침묵을 지키며 SK 투수진을 상대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마운드에서는 올시즌 14승을 거둔 나카타 겐이치가 대만 구심의 스트라이크존 운영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난조를 보인 데다 실점위기에서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책 2개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되며 패배를 자초, 일본 프로야구의 심장이랄 수 있는 일본 도쿄돔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직후 "각 리그 챔피언간의 대결이라 한국시리즈보다 책임감이 컸다"면서 "한국야구에 의미있는 승리라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주니치의 경기를)TV에서 중계방송으로 볼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막상 해보니까 TV에서 볼때와 다르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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