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민단 너마저 좌경화하냐"
민단-총련 역사적 화해에 충격 숨기지 못하며 맹비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민단과 총련의 17일 역사적 화해에 대해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드디어 민단도 좌경화하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조국이 좌경화하니 민단도 좌경화하냐"
조씨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조총련이 판 함정에 빠진 민단'이라는 글을 통해 "5월17일 일본 도쿄에서는 대한민국의 진로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는 아주 위험한 만남이 있었다"며 이날 회동에서 채택된 '민단, 총련 5.17 공동성명'을 맹비난했다.
5.17 공동성명은 "민단과 총련은 회담에서 6.15 공동선언이 천명한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민족적 단결과 통일에로 나가는 민족사의 흐름에 맞게 두 단체간에 오래 지속되어온 반목과 대립을 화해와 화합으로 확고하게 전환시킬 것을 서로 확인하였다"며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민족적 운동에 적극 동참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조씨는 이와 관련, "조총련이 말하는 6.15 실천은 적화전략인 연방제 통일을 하자는 것을 뜻한다. 북한이 공공연히 천명해온 연방제의 조건엔 주한미군 철수, 보안법 폐지, 대한민국 수호세력 배제 등이 들어 있다"며 "지금까지 일본에서 북한공산정권의 하수인 조총련과 대결하여 거의 최종승리를 선언할 정도로까지 선전(善戰)했던 민단이 왜 갑자기 이런 조총련의 함정에 빠져버렸는가"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민단이 한일 양국에 대해서 못된 짓만 골라서 하다가 응징을 당하여 소멸위기에 들어선 조총련과 손을 잡고 대한민국 적화를 의미하는 6.15 선언 실천을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니 민단 내부에서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며 "조총련의 프락치가 들어왔던가, 노무현 좌파정권의 개입이 있었던가. 조총련과 손잡고 대남적화 사업을 같이 하자는 이것이 반공의 보루인 민단의 전체 의사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거듭 충격을 드러냈다.
조씨는 이어 "더구나 보도에 따르면 민단은 조총련의 요구를 받아들여 탈북자 돕기 사업과 모국방문 사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단의 친북화를 의미하는 결정적인 증거이다"라며 "조국이 좌경화하니 드디어 민단도 좌경화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북한 좌파연합세력을 형성하여 '대한민국의 공적'이 된 김정일-김대중-노무현 세력은 민단과 조총련을 억지로 짝짓기하여 북한정권 편을 들도록 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같다"며 "민단이 반국가단체와 손잡고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화해와 화합을 하겠다면 그 길은 민족반역의 길일 수밖에 없다. 건전한 민단사람들, 애국적 재일동포들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조씨의 글은 일본교포들 사이의 냉전와해 및 평화구축에 국내 극우들이 얼마나 큰 충격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는가를 극명히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민단과 총련, 화해와 화합의 공동성명 발표
이에 앞서 17일 오전 민단중앙본부의 하병옥 단장과 조선총련중앙본부의 서만술 의장은 도쿄도 치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조선총련중앙본부에서 양단체로는 첫 수뇌 회담을 실현시키고 재일동포의 화해와 화합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이번 회담을 '역사적 만남'이라 표현하고, 2000년 6월의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념에 따라 '반목과 대립을 화해와 화합으로 전환하자'고 발표해, 반세기이상 이어진 대립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성명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민단,총련 5.17 공동성명
재일동포들과 내외의 큰 기대와 관심 속에 5월17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하병옥 단장을 비롯한 대표들이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중앙본부를 방문하였다.
하병옥 단장을 비롯한 민단중앙대표들과 서만술 의장을 비롯한 총령중앙대표들 사이에서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이 진행되었다.
민단과 총련은 회담에서 6.15 공동선언이 천명한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민족적 단결과 통일에로 나가는 민족사의 흐름에 맞게 두 단체간에 오래 지속되어온 반목과 대립을 화해와 화합으로 확고하게 전환시킬 것을 서로 확인하였다.
민단과 총련은 새 시대의 요구와 동포들의 지향에 맞게 화목하고 풍요한 재일동포사회를 훌륭히 건설해나감으로써 21세기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한 민족적 위업에 크게 공헌해나갈 의지를 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민단과 총련은 두 단체의 화해와 화합을 이룩하고 재일동포사회의 민족적 단합을 위하여 앞으로 서로 힘을 합쳐 협력해나가기로 하였다.
2. 민단과 총련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민족적 운동에 적극 동참해나가며 6.15민족통일대축전에 일본지역위원회 대표단 성원으로 참가하기로 하였다.
3. 민단과 총련은 8.15 기념축제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였다.
4. 민단과 총련은 현시기 재일동포사회에서 민족성의 희석화와 상실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심각히 보고 민족성을 고수발양시키기 위한 새 세대 교육과 민족문화의 진흥 등의 사업에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5. 민단과 총련은 동포사회의 고령화, 소자화 대책을 비롯하여 제반 복지활동과 권익옹호 확대를 위하여 서로 협조해나가기로 하였다.
6. 민단과 총련은 이상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양 단체간에서 앞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창구를 설치하고 수시로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2006년 5월 17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일본조선인총련합회
단장 하병옥, 의장 서만술
"조국이 좌경화하니 민단도 좌경화하냐"
조씨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조총련이 판 함정에 빠진 민단'이라는 글을 통해 "5월17일 일본 도쿄에서는 대한민국의 진로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는 아주 위험한 만남이 있었다"며 이날 회동에서 채택된 '민단, 총련 5.17 공동성명'을 맹비난했다.
5.17 공동성명은 "민단과 총련은 회담에서 6.15 공동선언이 천명한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민족적 단결과 통일에로 나가는 민족사의 흐름에 맞게 두 단체간에 오래 지속되어온 반목과 대립을 화해와 화합으로 확고하게 전환시킬 것을 서로 확인하였다"며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민족적 운동에 적극 동참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조씨는 이와 관련, "조총련이 말하는 6.15 실천은 적화전략인 연방제 통일을 하자는 것을 뜻한다. 북한이 공공연히 천명해온 연방제의 조건엔 주한미군 철수, 보안법 폐지, 대한민국 수호세력 배제 등이 들어 있다"며 "지금까지 일본에서 북한공산정권의 하수인 조총련과 대결하여 거의 최종승리를 선언할 정도로까지 선전(善戰)했던 민단이 왜 갑자기 이런 조총련의 함정에 빠져버렸는가"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민단이 한일 양국에 대해서 못된 짓만 골라서 하다가 응징을 당하여 소멸위기에 들어선 조총련과 손을 잡고 대한민국 적화를 의미하는 6.15 선언 실천을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니 민단 내부에서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며 "조총련의 프락치가 들어왔던가, 노무현 좌파정권의 개입이 있었던가. 조총련과 손잡고 대남적화 사업을 같이 하자는 이것이 반공의 보루인 민단의 전체 의사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거듭 충격을 드러냈다.
조씨는 이어 "더구나 보도에 따르면 민단은 조총련의 요구를 받아들여 탈북자 돕기 사업과 모국방문 사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민단의 친북화를 의미하는 결정적인 증거이다"라며 "조국이 좌경화하니 드디어 민단도 좌경화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북한 좌파연합세력을 형성하여 '대한민국의 공적'이 된 김정일-김대중-노무현 세력은 민단과 조총련을 억지로 짝짓기하여 북한정권 편을 들도록 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같다"며 "민단이 반국가단체와 손잡고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화해와 화합을 하겠다면 그 길은 민족반역의 길일 수밖에 없다. 건전한 민단사람들, 애국적 재일동포들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조씨의 글은 일본교포들 사이의 냉전와해 및 평화구축에 국내 극우들이 얼마나 큰 충격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는가를 극명히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민단과 총련, 화해와 화합의 공동성명 발표
이에 앞서 17일 오전 민단중앙본부의 하병옥 단장과 조선총련중앙본부의 서만술 의장은 도쿄도 치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조선총련중앙본부에서 양단체로는 첫 수뇌 회담을 실현시키고 재일동포의 화해와 화합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이번 회담을 '역사적 만남'이라 표현하고, 2000년 6월의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념에 따라 '반목과 대립을 화해와 화합으로 전환하자'고 발표해, 반세기이상 이어진 대립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성명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민단,총련 5.17 공동성명
재일동포들과 내외의 큰 기대와 관심 속에 5월17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하병옥 단장을 비롯한 대표들이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중앙본부를 방문하였다.
하병옥 단장을 비롯한 민단중앙대표들과 서만술 의장을 비롯한 총령중앙대표들 사이에서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이 진행되었다.
민단과 총련은 회담에서 6.15 공동선언이 천명한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민족적 단결과 통일에로 나가는 민족사의 흐름에 맞게 두 단체간에 오래 지속되어온 반목과 대립을 화해와 화합으로 확고하게 전환시킬 것을 서로 확인하였다.
민단과 총련은 새 시대의 요구와 동포들의 지향에 맞게 화목하고 풍요한 재일동포사회를 훌륭히 건설해나감으로써 21세기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한 민족적 위업에 크게 공헌해나갈 의지를 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민단과 총련은 두 단체의 화해와 화합을 이룩하고 재일동포사회의 민족적 단합을 위하여 앞으로 서로 힘을 합쳐 협력해나가기로 하였다.
2. 민단과 총련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민족적 운동에 적극 동참해나가며 6.15민족통일대축전에 일본지역위원회 대표단 성원으로 참가하기로 하였다.
3. 민단과 총련은 8.15 기념축제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였다.
4. 민단과 총련은 현시기 재일동포사회에서 민족성의 희석화와 상실 현상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심각히 보고 민족성을 고수발양시키기 위한 새 세대 교육과 민족문화의 진흥 등의 사업에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5. 민단과 총련은 동포사회의 고령화, 소자화 대책을 비롯하여 제반 복지활동과 권익옹호 확대를 위하여 서로 협조해나가기로 하였다.
6. 민단과 총련은 이상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양 단체간에서 앞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창구를 설치하고 수시로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2006년 5월 17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일본조선인총련합회
단장 하병옥, 의장 서만술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