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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오세훈 피곤하면 후보 사퇴하라"

"서울시장 취임식 날만 기다리고 있는 듯"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잇단 '시장후보 토론회' 참석 무산 논란과 관련, 민주노동당은 "토론이 싫다면 사퇴를 권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노당은 18일 논평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연이어 각종 정책검증 토론회를 회피하여, 다른 후보자들의 정책설명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며 "5.31일 지방선거 법정선거운동은 오늘(18일)부터 시작인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취임식 날만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고 비꼬았다.

민노당은 "후보로서 정책과 자질을 검증받기는커녕, 선거일만 기다리는 것은 공당의 후보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방송토론회만 나오고, 교육,복지,학교급식 등 서민들의 삶과 밀접한 구체적 현안 정책검증을 위한 자리는 모두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노당 교통방송(TBS) 서울시장 토론회 무산과 관련 "택시와 버스 등 운수 노동자들에게 후보 평가의 유일한 기회가 될 TBS(교통방송) 토론회마저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민노당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사회적 파급력이 적으면, 그 토론회의 주제가 중요하지 않거나 이해 당사자들이 무시당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특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기본적 권리를 배려하는 예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고 오 후보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노당은 "유권자들의 검증과 평가가 싫다면, 후보로 나서지 말았어야 한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정무 부시장 자리가 더 어울려 보인다"며 "계속해서 토론회를 기피하고, 유권자를 우롱할 생각이라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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