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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아파트값 상승률, 전세가 상승률 21배

과천도 폭등, 버블세븐에 포함시켜야 마땅

정부가 '버블 세븐'으로 지목한 지역의 최근 3년여간 아파트 매매가 연평균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 보다 최고 21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 세븐은 청와대가 지난 15일 홈페이지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며 지목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목동.분당.평촌.용인을 가리킨다.

2003년 이후 ‘버블세븐’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률 차 7.4배

18일 건설교통부가 국민은행을 통해 2003년부터 올해 4월까지 3년 4개월 동안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목동) 4개구와 성남 분당, 안양 동안(평촌), 용인시의 매매가 및 전세가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의 연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전세가 상승률의 7.4배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의 아파트는 연평균 12.5%가 오른 데 반해 전세가격은 0.6% 상승에 그쳐 그 차이가 21배에 이르렀다.

송파구는 13.7% 대 1.4%로 매매가 상승률이 9.8배 높았고, 양천구 7.7%대 0.8%(9.62배), 서초구 12.6%대 2.1%(6배), 용인 10.3%대 5.3%(1.94배), 분당 14.6%대 8.4%(1.73배), 안양 동안 9.1%대 8.7%(1.1배)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의 경우 작년과 올해 전세가 상승률 대비 매매가 상승률 차이가 1.86배에서 3.29배로, 서초구는 1.59배에서 4.1배로, 송파구는 2.17배에서 2.25배로 동안구는 1.08배에서 1.93배로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양천구와 분당구는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의 차이가 -1.6%포인트에서 7.2%포인트로, -7.4%포인트에서 9.9%포인트로 각각 커졌다.

용인은 지난해만해도 전세가 상승률이 37%로 매매가 상승률 23.5%를 능가했지만 올들어서는 매매가가 9% 오른데 반해 전세가는 0.6%가 하락,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격에서 전세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에도 못미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과천도 버블세븐 포함시켜야

한편 국민은행이 2004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실시한 주택가격 조사통계에 따르면 이들 버블세븐 지역의 2년3개월간 아파트 값 상승률은 20-34%로 전국 평균 상승률 7.5%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아파트 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로 34.4%였으며, 서초구에 이어 분당(28.8%), 송파(26.9%), 용인(25.9%), 평촌(24.7%), 강남(24.5%), 목동(20.4%) 순이었다.

또 정부가 버블세븐으로 지목하지 않은 지역 중에서도 공무원들이 많이 사는 과천은 32.8%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오르는 등 아파트 값 상승률이 높은 곳이 버블세븐 이외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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