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국힘, 당명 개정도 '없던 일로'
당사 입구 당명까지 지워놓고...'윤어게인' 고수 이어 극한혼란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두 개의 당명안이 보고됐지만 당명 개정은 강령과 기본정책과 함께 이뤄지는 것이어서 지방선거까지 더 충분히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당명 개정은 선거 이후 마무리하기로 최고위에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어 "색상, 당명과 관련된 의견이 나뉘었고 그에 대한 논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촉박한 부분이 있어서, 여러 고려 끝에 선거 이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당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는 새 당명 후보를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 2가지로 압축해 보고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압축된 2가지 당명 후보군에 대해 "둘 다 전혀 새롭지 않고 느낌이 확 오지도 않는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일부 참석자들은 "미래연대는 참여연대를 연상시킨다", "여론조사에서 지지가 높았던 민주공화당, 자유공화당이 더 낫다"고 반대해 당명 채택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선거 이후 당명을 바꾸지 않을 수도 있냐'는 질문에 "지방선거 이후를 예측해서 말할 수는 없다"며 "당명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에 이런 논의를 통해 당명 개정 논의의 장이 열린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장동혁 지도부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후 분위기를 바꾸겠다며 당명 개정 강행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미 지난 18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입구의 국민의힘 간판에 선을 그어 개정을 기정사실화했고, 이날 새 당명을 정해 3.1절을 기점으로 대대적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다수 출마 후보들은 지방선거를 석달 앞둔 시점에 당명을 바꿨다가는 지지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선거운동 비용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특히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후 당내 다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 어게인' 노선 고수 선언을 하면서 후보들의 반발은 더 커졌다.
결국 현장의 심상치 않는 반발에 '지방선거후 재논의'라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이나, 각종 여론조사가 예고하듯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할 경우 존립조차 위태로와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당명 개정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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