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회 찾았다가 20분간 '봉변'
시민단체 등의 강력 반발로 몸싸움 등 아수라장
김 관장은 이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주선한 국회 기자회견에서 “기념사 내용이 순국선열을 비하하거나 광복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독립 정신의 성지이자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의 위상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소수 광복회원을 앞세운 정치세력이 겨레누리관을 20일째 불법 점령하고 있다"며 "또 민주당 청년과 일부 방송 및 유튜버 등이 경내를 무단 침입해 관장과 직원 차량을 미행하고 공갈 협박을 일삼아 업무를 방해할 뿐 아니라 관사에 드론을 띄워 생중계해 사생활 노출과 신변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8·15 경축사와 관련해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사와 불법 점거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당당히 대응하겠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 전부터 기자회견장이 있는 국회 소통관 1층에는 '김형석 파면', '해임'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던 이들은 김 관장을 향해 "매국노", "파면하라",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한 기자회견이 끝나고 계단에서 내려오는 김 관장을 에워싸고 길을 가로막았고, 김 관장은 이에 "당신은 누구냐. 왜 못 지나가게 막는 것이냐"며 소리치기도 했다.
김 관장은 주차장까지 100m가량 걷는 동안 15분 넘게 대치했고, 일부 시민들 간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인파 속에 넘어지면서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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