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4천500억달러 투자-구매, 외환보유고보다 많아"
"다른 곡물이나 과일 수입 대폭 확대되나"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 협상단과 삼성의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등 민간 외교관들의 노고가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몇 가지 짚어야 할 부분은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동차는 관세율이 제로였지만 일본은 2.5%를 적용받고 있었다. 동일하게 15%의 관세율이 적용되면 상대적으로 일본 차의 경쟁력이 커지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있다"며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에너지 구매 1천억 달러 등 4천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 외환 보유고보다 많은 액수의 과도한 금액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쌀·소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농업'이 포함돼 있다"며 "쌀·소고기 이외에 다른 곡물이나 과일류에 대한 수입이 대폭 확대되는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한 정치적 수사인지 정부에서 명확히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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