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추억의 농구대잔치', 폐지 11년만에 부활

프로-아마 망라한 16개 팀 참가한 '농구판 FA컵'으로 치를 예정

농구를 명실상부한 인기스포츠 반열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한국 프로농구 탄생의 계기를 마련해 준 추억의 농구대잔치가 폐지 11년 만에 부활한다.

7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10개 프로구단 사무국장은 최근 사무국장단 실무회의를 열고 2008년 8월 프로와 아마 팀이 출전하는 농구대잔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오는 17일 열리는 KBL 이사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구대잔치는 1980~90년대를 풍미하며 이충희, 박수교, 김현준, 허재, 한기범, 김유택, 유재학 등 숱한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해내며 '백구의 대제전'(배구)과 함께 겨울철 최고의 인기 스포츠 이벤트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지난 1997년 프로농구 출범과 동시에 폐지된 바 있다.

이번에 부활되는 농구대잔치는 프로 10개 구단을 비롯해 대학 5개팀과 상무 등 모두 16개 팀이 참가, 프로와 아마를 총망라한 대회로서 축구의 예로 보자면 FA컵과 유사항 형태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조 편성 과정에서 아마추어 팀을 고루 배정하고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배제할 방침이어서 과거 대학팀들이 실업팀을 제압하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팬들로서는 아마츄어팀이 프로팀을 제압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그 묘미를 되살릴 전망이다.

8월을 개최 시기로 잠정 결정한 것은 어차피 이 시기에 각 프로구단이 비시즌기 훈련을 위해 아마추어 팀들과 연습경기를 갖기 때문으로 프로팀들로서도 실전을 통해 제대로된 스파링을 할 수 있는 기회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0개 프로구단은 내년에 농구대잔치를 시범적으로 치른 뒤 2009년부터 프로농구 6라운드를 5라운드로 줄이는 대신 농구대잔치 경기를 편입시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차후 검토하기로 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