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간부자녀 특혜채용, 머리 숙여 사과"
"외부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
노태악 위원장은 이날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는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아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사 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하여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서는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를 하였으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하여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특혜 채용됐으나 감사원이 구체적 징계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도 근무중인 직원들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선관위가 최근 10년간의 모든 경력직 채용에서 규정을 878건 위반했고, 선관위 간부 자녀와 친인척들이 특혜 채용됐다’는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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