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尹 수감 마음 무거워. 여당 단합해야"
"탄핵심판 어떻게 나오든 국론 분열 우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1시간 가량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며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울러 "돌이켜보면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고, 대립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때 자신이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박 전 대통령께서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 아프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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