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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SC 전 국장 "북핵해결 대단히 어려운 상태"

"중국, 김정일체제 붕괴 우려해 더이상의 압박 거부"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마이클 그린 전 아시아 수석국장은 12일(현지시간) 일본 <지지(時事)통신> 주최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사톱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은 지금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했다.

그는 "중국은 이 이상 압력을 가하면 김정일 체제가 붕괴한다고 판단, 미국의 대북압박 강화 요청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도 부시대통령과의 대화를 포기하고 오는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은 5년간 백악관 근무를 마친 뒤 올해 1월부터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소장 겸 조지타운대 교수로 일하고 있는 한반도 전문가로, 그는 최근 국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굳혔다"고 전하는 등 6자회담 재개에 극도로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그는 이날 강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부시 대통령의 퇴임 후에 미일동맹과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면서도 중국, 한국과의 역사인식 문제가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중일 세 나라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강경한 반중(反中) 우파와, 일본이 한국 및 중국과 관계개선에 나설 것을 바라면서도 미국 개입은 사태를 복잡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저하는 부시 행정부, 기본적으로 일본과 가깝기 때문에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보는 미 민주당 우파, 일본에 비판적이면서 미일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도 아시아에서 고립된다고 주장하는 민주당 좌파와 <뉴욕타임스>지의 논설위원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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