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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시내버스 폭발, 운전기사 등 3명 부상

버스업체 "21일부터 F경고등 들어와…현대차서 스택 이상 안내받아"

충북 충주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시내버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 관계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23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께 충주시 목행동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시내버스 후면부가 폭발했다.

버스 유리창이 깨지고 엔진을 감싼 차체가 심하게 훼손될 만큼 폭발의 강도가 컸다.

이 사고로 버스 후미 쪽을 지나던 충전소 관리업체 직원 A(34)씨가 얼굴에 버스 파편을 맞아 10㎝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버스 안에 있던 운전기사 B(59)씨 등 2명도 다쳤다.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충전소 사무실 유리창과 충전기(2대) 등도 파손됐다.

사고는 B씨가 26㎏의 수소를 채우고 충전기를 분리한 뒤 버스에 올라 시동을 건지 약 10초 만에 발생했다.

사고 버스는 현대자동차가 제작해 2022년 8월 출고한 차량으로 지난 21일부터 계기판에 고장 코드(F)가 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버스업체 관계자는 "계기판에 F 경고등이 점등돼 제작사에 문의했고, 오늘 음성군 감곡면의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라는 안내를 받아 이를 위해 충전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F 경고등은 수소버스의 발전 관련 중요 부품인 '스택'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점등되는 것으로 안내받았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차량 내부에 있는 수소 저장탱크와 압축기에서의 가스 누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동차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추후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사고가 난 버스를 포함해 모두 18대의 수소 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고 이후 안전을 위해 수소 버스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대체차량을 투입했다"며 "현대자동차, 가스안전공사, 경찰 등과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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