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사퇴한 후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를 7대 경합 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 중이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에머슨대와 지난 25∼28일 7대 경합 주에서 주별로 투표 의향 유권자 700∼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8∼3.6%포인트)에서 두 후보가 각각 3개 주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고, 한 곳에서 동률을 이뤘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49대 48), 미시간(50대 47), 네바다(49대 48)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50대 47), 노스캐롤라이나(49대 48), 위스콘신(49대 48)에서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8대 48로 동률이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입체 <입소스>가 지난 21∼28일 미국 성인 4천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45％, 트럼프 41％로 해리스가 4％포인트 앞섰다.

이는 7월 말 로이터와 입소스가 실행한 같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단 1％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근소하게 앞섰던 것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7대 경합주인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네바다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5％로 해리스 부통령(43％)을 2％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날 <USA투데이>에 따르면, 서퍽대가 지난 25∼28일 투표 의향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48%, 트럼프 43%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전인 지난 6월 같은 기관 조사에서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4%포인트 뒤졌으나 해리스 등판후 역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