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의힘 전당대회 참석. "우리는 운명공동체"

"국힘 지도부 강력히 뒷받침 할 것" 약속도

2024-07-23 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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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김기현 대표 선출때에 이어 2년 연속 전당대회 참석이다.

'1호 당원'인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은 누가 차기 당대표가 되더라도 당원과 국민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던 대통령실의 그간 입장을 재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황우여 비대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전당대회장에 입장했고 당원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윤 대통령 참석을 반겼다. 윤 대통령은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하면서 도열해 기다리고 있던 한동훈 후보를 시작으로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며 "당정이 원팀이 되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할 때, 국민께서도 더 큰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 앞으로 해야할 일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라며 "그런데 아무리 일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려운 정치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다"며 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거대야당은 시급한 민생현안과 한시가 바쁜 경제정책은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우리 당이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라며 거듭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대표와 지도부가 선출된다"며 "저는 대통령이자 우리 당의 1호당원으로서 우리 국민의힘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도록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자신의 2년간 국정 업적을 자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동안 저와 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고 또 뛰었다"며 "자유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민간 주도 경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데 온 힘을 쏟아왔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하고 대한민국에 더 큰 미래를 열기 위해 개혁을 추진한 결과, 우리 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1인당) GDP는 일본을 넘어섰고,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고 상반기 수출이 9.1% 성장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역대 정부 평균의 3분의 1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을 열거한 뒤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1천조원에 달하는 원전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은 우리 반도체 산업에 새 길을 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북한이 러시아와 손을 잡고 우리를 위협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한미 동맹을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만반의 태세를 구축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토대로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현재 국민의 삶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며 "이 모두가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이 함께 뛰어주신 결과"라고 덧붙였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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