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 60분' PD들, 보도본부 이관 추진에 "제작 침해"
"14년 전에 벌어졌던 일들과 너무 똑같아"
KBS가 현재 제작본부에서 맡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을 보도본부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자 시사교양 PD들이 제작의 자유가 침해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KBS PD 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16일 오후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조직개편안은 한 마디로 시사교양국의 파국"이라며 "당사자인 시사교양 PD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간부들이 밀실에서 추진하는 '개악'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을 담당하는 김민회 PD는 "회사는 시사교양 PD들이 시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막으려 한다"며 "보도국으로 이관하면 사측이 얼마든지 시사 프로그램 제작에 '태클'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옮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PD는 또 "'추적 60분' 등 프로그램을 보도본부로 이관하는 것은 PD들의 제작 역량과 시청자의 알 권리를 한꺼번에 빼앗는 일"이라며 "형식적으로는 프로그램의 이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시사교양국의 폐지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KBS는 현재의 1실 6본부 3센터 46국 체제를 1실 4본부 6센터 36국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측은 최근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을 사내 노동조합들에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PD 중심의 조직인 제작본부가 맡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 제작 기능과 담당 PD들은 개편 후 기자 중심의 조직인 보도본부로 이관된다. 보도본부의 명칭은 '보도시사본부'로 변경되고, 제작본부는 '교양다큐센터'로 개편돼 시사 프로그램 제작 기능이 사라진다.
사측은 시사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은 개편을 추진한다고 노조들에 설명했다.
KBS 시사 프로그램의 이관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에도 '추적 60분'을 보도본부로 이관하는 데 항의하며 PD 11명이 삭발하며 반발했고, 약 3년 반 뒤에 다시 제작본부로 이관됐다.
당시 '추적 60분' 팀에 있었던 KBS 강윤기 PD는 "14년 전에 벌어진 일과 너무 똑같아서 소름이 끼친다"며 "그 시기 사측은 시사 프로그램 아이템을 일방적으로 검열하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내용을 어김없이 수정했다"고 말했다.
KBS PD 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16일 오후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조직개편안은 한 마디로 시사교양국의 파국"이라며 "당사자인 시사교양 PD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간부들이 밀실에서 추진하는 '개악'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을 담당하는 김민회 PD는 "회사는 시사교양 PD들이 시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막으려 한다"며 "보도국으로 이관하면 사측이 얼마든지 시사 프로그램 제작에 '태클'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옮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PD는 또 "'추적 60분' 등 프로그램을 보도본부로 이관하는 것은 PD들의 제작 역량과 시청자의 알 권리를 한꺼번에 빼앗는 일"이라며 "형식적으로는 프로그램의 이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시사교양국의 폐지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KBS는 현재의 1실 6본부 3센터 46국 체제를 1실 4본부 6센터 36국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측은 최근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을 사내 노동조합들에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PD 중심의 조직인 제작본부가 맡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 제작 기능과 담당 PD들은 개편 후 기자 중심의 조직인 보도본부로 이관된다. 보도본부의 명칭은 '보도시사본부'로 변경되고, 제작본부는 '교양다큐센터'로 개편돼 시사 프로그램 제작 기능이 사라진다.
사측은 시사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은 개편을 추진한다고 노조들에 설명했다.
KBS 시사 프로그램의 이관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에도 '추적 60분'을 보도본부로 이관하는 데 항의하며 PD 11명이 삭발하며 반발했고, 약 3년 반 뒤에 다시 제작본부로 이관됐다.
당시 '추적 60분' 팀에 있었던 KBS 강윤기 PD는 "14년 전에 벌어진 일과 너무 똑같아서 소름이 끼친다"며 "그 시기 사측은 시사 프로그램 아이템을 일방적으로 검열하고 정치적으로 예민한 내용을 어김없이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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