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지난 7월 한국인 인질 23명의 납치사건에 직접 관여한 탈레반 사령관 3명을 사살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내무부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날 한국인 인질들이 피랍됐던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에서 펼쳐진 경찰 작전 과정에 이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내무부는 이날 살해된 탈레반 지휘관들의 구체적인 신원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즈니주에서는 지난달 29일과 30일 한국인 인질들이 모두 풀려난 이래 아프간 정부가 역내 통제권을 과시할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군사작전을 감행했으며, 이달 들어 역시 한국인 납치의 배후자로 지목되던 탈레반 사령관 물라 마틴도 또 다른 소탕작전에서 사살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반군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14일 헬만드주에서 있는 아프간 정부군의 작전 중 최소한 8명의 탈레반 반군이 사망했으며, 서부 파라주에서 있는 탈레반 반군의 테러 공격으로 아프간 병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아프간 군 당국이 발표했다.

AP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금년 초부터 지금까지 4천3백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탈레반 반군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