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흑자 68억6천만달러. 반도체 수출이 견인
반도체 수출, 전년동기 대비 63% 급증
5일 한국은행의 '2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6천만달러(9조2천74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열 달째 흑자 행진이자, 흑자 규모도 1월(30억5천만달러)보다 커졌다.
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66억1천만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경상 흑자를 주도했다.
수출(521억6천만달러)은 작년 2월보다 3.0% 늘며 다섯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가 63.0% 급증하며 전체 수출을 주도했다.
그러나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455억5천만달러)은 12.2% 줄며, 경상수지 급증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17억7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액은 1월(-26억6천만달러)보다 적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13억6천만달러)가 전월(-14억7천만달러)과 비교해 한 달사이 다소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4천만달러) 역시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월(-5억2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운송수지의 경우 운송 지급이 줄어 1억9천만달러 적자에서 1억8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천만달러 흑자였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한달 새 13억5천만달러에서 18억2천만달러로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68억5천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5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주식 위주로 106억5천만달러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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